인문학/문화
전체글 407캠페인우리나라 최초의 금지곡 아리랑
풍년이 와요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 풍년이 와요
산천의 초목은 젊어 가고
인간의 청춘은 늙어 가네
청천 하늘에 별도나 많고
우리네 살림살이 말도 많다
문화의 바다꿈꾸는 시네마 천국 영화관을 만나다
영화관은 우리의 일상이다. 영화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현실과 단절된 상상의 세계에 들어선다. 아늑한 공간에서 스크린에 마음을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삶을 위로받고 기쁨과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현실의 공간, 영화관은 꿈꾸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캠페인경기아리랑, 한민족의 노래가 된 대표적인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문화의 바다나의 서점 100% 사용설명서
온라인서점이 일반화되면서 검색 한번으로 쉽게 책을 찾거나 살 수 있지만 ‘손맛’은 역시 서점에 가야 맛볼 수 있다. 직접 만지고, 펼칠 때 느껴지는 따스한 책의 온기는 책이 단순히 구매의 대상이거나, 정보를 담은 것 이상의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대형서점의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고, 개성 넘치는 동네서점으로 산책을 나가도 좋겠다. 우연히 들린 헌책방에서는 뜻하지 않은 보물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책은 상품처럼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라 사색의 공간이며 우리의 삶과 문화를 만나는 시간이다. 그리하여 서점가는 길은 언제나 두근두근 거린다.
캠페인밀양아리랑, 흥겨움과 신명이 어우러진 노래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걸린 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어절씨구
아라리가 났네
문화의 바다Coffee & Tea 달콤 쌉싸름한 행복을 마시다
한잔의 차에는 갖가지 맛이 숨겨져 있다. 사랑하는 이와 마시는 홍차에는 다정한 맛이, 가족과 함께 마시는 녹차는 포근한 맛이, 조용히 홀로 즐기는 더치커피에는 여유의 맛이, 이별 후에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에는 슬픔과 위로의 맛이 난다. 그리고 종국엔 한가지의 맛으로 귀결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다. 달지만은 않은 인생의 길 위에서 포근한 햇볕처럼 우리를 부드럽게 비추고,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며 용기를 주는 한잔의 차. 나를 위한 커피 한잔의 향기로운 시간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차를 끓이는 설렘의 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
캠페인정선아리랑, 산간지방의 정서를 담은 구성진 삶의 소리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잠시 잠깐 님 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문화의 바다겨울로부터 봄에게로 보내는 음악편지
2월엔 왠지 마음이 급해진다. 차가운 바람 속에 숨어 있는 봄을 마중 나가야 할 것 같아서다. 겨울이 완전히 물러가려면 더 기다려야 하지만 움츠렸던 마음은 어느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달콤한 고백의 계절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마음은 벌써 봄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곧 돌아갈 겨울로부터 다가올 봄을 예감하며 편지를 띄운다. 언제 어디에 있든,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을, 함께 있어 더욱 포근한, 음악이라는 서신을. 그대에게 혹은 나에게.
캠페인한민족 정서가 깃든 노래 아리랑
아리랑은 한민족을 상징하는 노래다. 우리 민족이 사는 곳이면 어디를 가더라도 아리랑이 있다. 또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도 아리랑이다.
문화의 바다느슨한 일요일 오후 미술관에 가다
“미술관에는 언제 가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언제 가도 좋은 곳이 미술관이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요즘처럼 찬바람 부는 추운 계절, 느슨한 일요일 오후야말로 미술관 가기 딱 좋은 날인 것 같다. 따뜻하고 아늑한 미술관에서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작품과의 만남은 회색 겨울을 화사하고 반짝이게 한다. 서로의 작품 감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약간의 에티켓만 지켜준다면 말이다.
재료의 발견섬마을에서 온 황금빛 선물! 노지 감귤
전국 각지마다 특산품이 있지만, 제주의 감귤처럼 ‘제주가 아니면 자라지 않는’ 작물이 또 있을까? 겨울의 초입, 황금빛으로 가득한 제주의 들녘은 그 ‘황금’을 따는 농부들의 손길로 분주하다. 황금빛 나무에서 지금 막 딴 감귤은 제주의 햇살과 바람, 묵묵히 땀을 쏟아낸 농부의 노고를 가득 품고 있다.
재료의 발견햇살과 바람이 만든 달콤한 맛! 곶감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이면 경북 상주의 거리는 주홍빛으로 물든다. 감을 깎고 말리는 곶감의 철이기 때문이다. 골목 어귀에서도, 집 마당에서도, 곶감 농장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앉아 감을 깎고 매다는 풍경이 펼쳐진다. 주홍빛 속살을 드러낸 채, 나란히 줄지어 매달린 감 사이로 가을바람이 지나 가고,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감은 더 달고 쫀득한 곶감이 된다. ‘곶감의 고장’ 경북 상주에선 감의 달콤한 변신이 시작되고 있다.
재료의 발견햇빛과 바람, 자연이 만든 최고의 보석 소금
아무리 좋은 재료로 요리한다고 해도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제맛을 내기 어렵다. 소금은 음식 재료의 맛을 풍부하게 하고 색감과 풍미를 더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 무엇보다 소금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생명유지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고대 사람들은 소금을 확보하고 축적하기 위해 전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소금은 생명이었고 부의 상징이었고 동시에 생활이었다. 소금에 대해 알아본다.
재료의 발견가을 향기 따라 밤 따러 가세!
밤의 고장 충남 부여로 가는 길은 결코 녹녹치 않았다. 하늘은 잔뜩 흐린 채, 굵은 빗방울을 쏟아내고 있었고 도로 위엔 여름의 마지막 휴가를 즐기려는 차들이 가득했다. 한반도를 뻗어 내려오던 차령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부여 은산면은 일교차가 크고 토심이 깊어 밤나무 재배에 그만인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유독 윤기가 흐르고, 영양과 맛이 뛰어난 ‘인옥이네 알밤’의 비결이 바로 이곳에 있다.
재료의 발견제철 전복으로 무더위 정복
몸값 비싸기로 유명한 전복. 귀한 분께 선물로, 기력이 쇠했을 때 원기회복용으로 대접받는 전복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복은 5월에서 8월 사이가 비만기로 살이 가장 오른다. 그리고 9월에서 10월 전후에는 산란기라 살이 가장 여윈다. 한마디로 지금이 전복의 제철인 것이다.
재료의 발견한 땀 한 땀 수확의 정성으로 먹는 과일 복분자
정력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과일 복분자(覆盆子). 옛날 한 신혼부부가 있었는데 이웃마을에 볼일을 보고 돌아오던 남편이 길을 잃고 헤매다 배가 고파 산에 있는 열매로 허기를 채웠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 오줌항아리에 소변을 보았는데 그 힘에 요강이 뒤집어졌다고 하여 엎어지거나 넘어진다는 뜻의 한자 복(覆)과 질그릇을 뜻하는 분(盆)을 붙여 만들어진 이름이 복분자이다. 복분자밭에는 겨우 내 추위를 이겨낸 나무에서 한참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재료의 발견우윳빛 茶 향기에 홀리다 차
구례 화개장터에 이르자 고민할 필요도 없이 길이라곤 하나뿐이다. 그 길을 따라 하동 땅을 밟았다. 인사를 하듯 길옆 나무들이 허리를 깊게 숙여 그늘을 만들어주었고 계절의 경계에서 실록을 비집고 피어오른 여린 새순이 반짝였다. 차(茶) 명인(名人)은 5월 찻잎으로 만든 세작을 우려내어 객을 맞이했고 이내 고소한 우유향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재료의 발견밥상 위의 또 다른 보약 전통 발효식품 젓갈
밥상 위의 그것은 감히 어린 내가 손댈 수 없는 것이었다. 한 젓가락 먹고 싶어 젓가락 방향을 그쪽으로 움직거릴 때면 여지없이 엄마의 제지를 받아야 했었다. 해서 그것은 어린 내가 먹으면 안 되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밥상 위에서 선홍색의 윤기를 뽐내며 놓여 있던 그것은 바로 ‘명란젓’. 그것은 유일하게 할아버지만이 드시는 특별한 찬이었다. 비록 어린 시절 맛볼 수 없어 못내 아쉬움은 남았어도, 이제 시장에서나 마트에서 명란젓갈을 볼 때면 할아버지 생각이 절로 난다. 육지 사람들에게는 나름 귀했던 찬, 젓갈 이야기.
재료의 발견딸기 함량 75%의 매력 유기농 딸기잼
달콤한 향기가 코를 통해 뇌를 자극하고 있다면, 그 정도의 매혹적인 달콤함이라면 그건 아마도 어딘가에 딸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달콤함이 유혹하는 계절, 딸기가 제철을 맞았다. 오래전부터 딸기로 유명했던 경상북도 고령을 찾았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딸기가 아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딸기잼. 더 정확하게 말하면 유기농 딸기잼이다.
재료의 발견장맛은 기다림의 맛
장 담그는 날이 따로 있느냐고 조상님께 물었다. 따로 있지. 암 있고 말고. 정월 달력에 말(午) 그림이 있는 날이어야 해. 왜 말이냐고? 그야 말이 좋아하는 콩으로 장을 담그는 거니까, 또 말의 핏빛처럼 장 빛깔이 진하고 맛도 달게 되는 거니까. 조상님께서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