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문화
전체글 407문화 in일상의 여행길에서 만나는 묘미
7월은 뜨거운 햇살과 지루한 장마가 공존하는 계절이며, 우리에게 주어졌던 한 해의 반년을 새로이 시작하는 시기이다. 가족과 연인이 혹은, 홀로 떠나는 여름휴가의 일정을 조율하고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때이기도 하다(메르스 근심 없이 우리네 땅 어디라도 맘 편히 갈 수 있기를...).각종 행사장은 물론 번화한 거리, 여행지 등 대한민국 곳곳이 유쾌한 선율로 가득하다. 지난 호(거리미술 편)에 이어, 거리문화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한 거리의 악사들, 버스킹(busking) 이야기로 배턴을 이어갈까 한다.
문화 in거리에서 즐기는 문화 나들이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신작로, 귓속말이라도 하는 듯 살랑거리는 바람, 맑고 깨끗한 하늘. 모든 근심 털어내고 당장이라도 들로 산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나날의 연속이다. 사바세계 중생인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한탄스러울 뿐. 먼 길 떠나기 힘들다면,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자. 도심과 마을 곳곳이 미술관이 되고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 산보하기 좋은 계절, 더 뜨거워지기 전에 발걸음을 거리로 옮겨보길 권한다.
문화 in마음으로 듣는 음악, 클래식
‘Classic’하면 고전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 우리가 클래식이라고 알고 있는 작품은 당대엔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유행, 트렌드의 하나였다. 그때의 사상과 풍습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다소 어렵고 지루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어떤 인간적인 정서 같은 것이 남아 있어, 관심을 가지고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이해하고 리듬을 타게 된다. 음악이란 결국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말 없이도 소통할 수 있는 아름다운 클래식에 빠져보자.
문화 in춘삼월 사랑하기 딱 좋은 시절 아니던가!
만물이 생명력을 뿜어내는 봄, 보드라운 자연이 내쉬는 숨에 마음에 파도가 인다. 체온처럼 따스한 봄 햇살에 꽃망울이 톡톡 터지고 청춘의 시린 마음에도 꽃이 활짝 피는 지금은 연애의 시간이다.
문화 in문화계를 강타한 복고이즘
대한민국 문화계에 복고이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지경이다. 연초에 방영된 무한도전(MBC 예능프로그램)의 <토토가_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프로그램이 2015년 복고문화의 서막을 열었다. 실제로 무한도전 <토토가>편은 프로그램 몰입도(PEI) 최다기록인 161.0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그램 몰입도(PEI)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2012년부터 조사 중인 측정지표로 TV 프로그램의 가치 및 영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문화, 패션, 서비스를 망라하고 대한민국은 지금 복고 광풍에 들썩이고 있다.
문화 in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환상의 세계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삶 속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걱정거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며 잠시 현실에서 빠져나와 자신만의 시간을 즐긴다. 특히 가짜이지만 진짜처럼 보이는 무대 위의 공연은 순식간에 우리를 다른 이의 삶으로 안내하며 황홀경을 선사해준다. 삶의 애환과 기쁨, 행복의 감정이 짙게 흐르는 그곳, 평범한 시간을 특별하게 바꾸어주는 마법 같은 뮤지컬의 세계로 떠나보자.
문화 in연극은 우리 생을 닮았다
을미년 청양의 새해가 밝았다. 유난히도 사건사고가 많았던 2014년은 가히 ‘연극 같았던 한 해’였다고 할만하다.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연극(演劇, Theater)을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는 무대 예술’ 혹은 ‘남을 속이기 위하여 꾸며 낸 말이나 행동’ 등으로 정의하니 말이다.
온고지신이라 했던가? 지난날에 대한 씁쓸한 아쉬움은 뒤로 하고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주해질 때이다. 우리의 삶을 가장 유사하게 담아내는 예술로 불리는 연극 이야기로 2015년의 희망찬 새해를 시작해 본다.
캠페인세계로 뻗어 가는 아리랑
우리나라의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지 2년이 되었다. 아리랑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각별했다. 시간적으로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아리랑은 공간적으로는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본, 하와이, 미주 등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두루 퍼져있다.
문화의 바다2014와 특별하게 이별하는 우리들의 자세, ‘PARTY’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럴이 흘러나오는 12월이 되면 어쩐지 마음 한켠이 설레기 시작한다.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계절이기에 더욱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지는 연말. 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사랑하는 이들과 특별한 날을 보내기에 파티만 한 것이 없다. 고마웠던 이들과 1년의 시간을 무사히 통과한 것을 자축해도 좋고, 한해의 아쉬움을 뜨겁게 쏟아내도 상관없다. 영화 속 거창한 파티가 아니라도 좋다. 지친 일상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새로운 1년을 맞이하는 나만의 파티를 준비해 보자.
캠페인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아리랑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살고 있는 유 니나 할머니가 부른 아리랑이다. 할머니는 한 살 때 엄마 품에 안겨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부분은 잊었는지 “나나나”로 이어가며 목화밭에서 땀 흘려 일하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슬픈 노래였다.
캠페인중국 조선족이 부르는 아리랑
아리랑은 꽃씨와도 같다. 조선족 아리랑은 한반도에서 가져온 씨앗이 뿌려져 싹튼 아리랑이다. 우리 민족이 가는 곳이면 어디서나 아리랑 꽃씨는 떨어진다.
문화의 바다가을, 클래식 음악이 들린다
사색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혼자여도 좋고 여럿이 함께여도 좋습니다.주고받는 이야기 속에 생각은 깊어지고 마음은 넓어집니다. 음악이 함께라면 더없이 좋겠지요? 가을에는 마음의 귀를 활짝 열고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습니다.
이 가을, 듣기 쉽고 알기 쉬운 클래식 음악을 소개합니다.
캠페인미국으로 간 아리랑
6·25전쟁은 우리에게서 수많은 것을 빼앗아 가고 이 땅을 폐허로 만들어 버렸지만 우리 민요 아리랑이 입에서 입으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의 바다골목길에서 만난 삶의 여행
사람 한 명만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고, 끝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계단, 울퉁불퉁 굽이진 길이 미로처럼 얽힌 골목에서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낡고 허름하지만 담벼락에 그려진 낙서, 대문 위 화단에 핀 꽃 한 송이, 골목 어귀에 앉은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따뜻한 삶의 온기를 느끼고, 무심히 지나치던 낡은 건물에서 유년시절의 추억을 마주한다. 골목길은 시간의 걸음이 새겨 놓은 삶의 역사이며, 오늘의 일기인 것이다.
캠페인저항의 노래 아리랑
산차지 땅차지는 왜놈 차지요
일차지 고생차지는 우리 조선 동포라
석서베 곤방치마를 둘렀을망정
네까짓 하이칼라 내눈 밑으로 돈다
주사나리 대가린 미칠미칠 하고요
순사나리 궁둥이엔 개가 왕왕 짖는다
문화의 바다식탁 위의 혁명 로컬 푸드
넉넉한 상황에서 앓는 소리를 하거나, 투정을 부리면 흔히 ‘배부른 소리’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혹자는 무농약, 유기농은 물론이거니와 식자재의 원산지까지 따지는 깐깐한 먹거리 문화는 그야말로 배부른 소리일 수 있다. 허나, 개인의 건강은 물론 지구의 생명까지 구하는 로컬 푸드(Local Food)를 알면 ‘배부른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로컬 푸드는 트렌디한 식문화이거나 유난스러운 웰빙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지속가능한 미래이기 때문이다.
캠페인아리랑 고개는 어디에 있나
아리랑 고개는 열두나 고갠데
넘어 갈 적 넘어 올 적
눈물이 나네
문화의 바다바삭한 한입 크기의 문화, 스낵컬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목적지를 향하는 동안 세대와 성별의 구분 없이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쥔 스마트폰을 통해 SNS로 소통하고, 영화를 보기도 하고, 짧은 시간 동안 자기계발에 몰두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의 일상은 스낵처럼 빠르고 간편한 문화 콘텐츠들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른바 ‘스낵 컬처’가 바로 그것이다.
캠페인북한아리랑, 분단을 넘어서 통일 아리랑으로
아리랑 아리랑 통일아리랑
삼천리 내 나라 삼천리
내 나라 통일아리랑
문화의 바다풀밭 위에서 즐기는 리듬의 향연 뮤직 페스티벌
그동안 헤드폰으로 삭혀야 했던 락스피릿(Rock Spirit)을 탁 트인 공간에서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 음원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쫓아다니면서 즐기다 지치면 잔디밭에 누워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힐 수도 있다. 같은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