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전체글 1231special생명이 충만한 습지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창세기 2장 6절).’ 성경의 첫 장인 창세기에는 온갖 생명의 탄생 순간이 기록돼 있다. 수면, 물, 안개 같은 단어가 등장해 생명이 탄생한 장소를 짐작하게 한다.
special물방울 바다로 가는 여행
어느 여름날 산맥 꼭대기에 뭉게구름이 피어올랐다. 우르르쾅!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었다. 구름이 만들어낸 작은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방울이 떨어진 곳은 산맥의 제일 꼭대기였다.
curtain call꿈은 이루어졌다!
2007년 2월 7일 서울마포우체국으로 첫 발령을 받아 영업과에 근무하게 되었다. 다기능 우편창구에 앉으면서 종종 찾아오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어눌한 영어회화 실력으로 응대하는데 창피함을 느꼈다.
special무엇을 위한 효율이며 속도인가?
경관 좋은 휴양지에서 어부가 자신의 아내와 함께 햇볕을 쬐며 배 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그곳을 들른 한 기업가가 어부와 말을 섞게 됐다.
specialDoing 모드, Being 모드
인간과 사물과 자연… 이 세상 모든 것은 두 가지 존재 방식을 가지고 있다. Doing 모드와 Being 모드. 움직이는 상태와 머무는 상태라고 바꿔 말할 수 있을까. 밝고 깨어 있고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뭔가를 창조해내는 그 모든 과정은 Doing 모드이다.
special찰나에 빛나는 삶
비 그친 뒤 풀잎 위에서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를 본다. 달팽이는 한없이 느리다. 행동이 굼뜨고 느린 달팽이는 위빠사나 수행자 같다. 위빠사나 수행자들은 찰나에 마음을 집중한다.
special굽은 길에서 만나는 무릉도원
세상의 길은 다양합니다. 도시는 주로 반듯한 직선길이 도처에 잔뜩 깔렸고, 시골동네는 슬쩍 휘어진 굽은 길이 산과 들에 널렸습니다. 도시 살든, 시골 살든 누구나 반듯한 길을 갈 때와 굽은 길을 갈 때의 마음가짐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빠른 걸음과 느린 걸음의 차이입니다.
curtain call나물 캐러 갈까?
봄이면 습관적으로 들로 산으로 나가 나물을 캔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정확히 몰라도 꾀나 오래전부터 호미 들고 바구니 꿰차고 논두렁이며 들판을 헤집고 다녔다.
special theme허전하다고 느끼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공터로 남아 있겠지?
수확(收穫). ‘거두어 얻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수확에 이르기까지의 길은 길고 지루하며 힘들고 고통스럽다.
special theme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그리고 이명래 고약
이탈리아 피렌체의 중앙역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근처에 유명한 약국이 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Officina Profumo-Farmaceutica di S.M.N..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분 좋은 향기에 코는 깊은 숨을 들이켜고, 시선은 두툼한 쇼핑백을 든 많은 손님에 집중된다.
special theme디지털 농부에게 관심과 사랑을
아이폰을 만들고, 앱스토어를 연 스티브 잡스는 흔히 디지털 세계의 ‘창조자’처럼 묘사된다. 하지만 창조자가 되기 위해 그가 우리에게 준 것은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같은 ‘열매’만은 아니다.
special theme그라운드로 들어선 순간, 잊지 말아야 할 것
노트북을 켰다. 늙은 짐승처럼 노트북이 그르렁 그르렁거렸다. 번쩍거리던 화면이 순간 어두워졌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생각해보니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curtain call봄의 유혹
베란다에 따사로운 햇살이 구석구석 눈부시게 숨어든다. 온도계의 지침이 어느새 21도를 가리키고 있다. 양지바른 온실에 산재한 화초들은 찬란한 봄빛에 벌써 새싹이 움트고… 성질이 급한 녀석들은 어느새 두세자 넘게 마치 칸나의 의욕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special theme제주를 먹고 마시며 자란 제주마
special theme신이 내린 땅속의 걸작, 용암동굴
2007년 6월 27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이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제주와 용암동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 화산섬은 곳곳이 신비감으로 가득하다.
special theme땅과 바다 그리고 사람이 있는 섬, 마라도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의 남쪽 끝을 서귀포라 여긴다. 하지만 제주 본섬의 남쪽 끝은 제주의 서남부 해안에 위치한 모슬포의 송악산이다. 바로 이곳에서 대한민국 국토 최남단 마라도 가는 길이 시작된다.
special theme몇 그루 나무에 걸린 국가의 자존심, 한라산
요즘 제주도를 이야기할 때 종종 등장하는 말이 있다. ‘트리플 크라운’이라 하여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세계지질공원(2010년) 지정 등 유네스코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을 달성했다는 얘기다.
curtain call추억의 된장 맛
어릴 적 메주 쑤는 날은 늘 잔칫집 분위기였다. 달큰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구수한 냄새에 군침이 먼저 돌았다. 먹을 것 귀하던 시절, 삶은 메주콩은 훌륭한 군것질거리였다.
special theme선비의 기품이 배어나는 그림
문인화란 제하의 각종 전시를 보면 격세지감이 든다. 사군자는 선비 정신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절제된 언어와 행동, 겸양과 미덕, 높은 기개, 자연과의 사랑 등 선비의 덕목에 바탕하여 간결하면서도 함축된 단순미로 응집시킨 사의적 표현이 문인화인 것이다.
special theme다이내믹 코리아와 다이내믹하지 않은 코리아
10년쯤 전에 국가적으로 내걸린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라는 슬로건이 있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슬로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