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체육시간에 멀리뛰기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 이다. 제자리 멀리뛰기든 도움닫기 멀리뛰기든 조금 더 멀리 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모래판에 엎어지 던 기억들이 추억의 갈피에 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마음먹기에 따라 조금씩 결과가 다르게 나온 다는 점이다. 최선은 다하지만 되는 대로 뛰자 했을 때는 생각보다 신통한 결과를 내지 못해 실망하는 반면, 어느 정도 자기 기량보다 조금 목표 선을 앞에 두고 최선을 다해 뛸 땐 결과가 달라진다. 목표를 정하면 그 선까지 닿진 못해도 목표가 없었던 때의 평균치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더라는 것.
사람은 누구에게나 목표가 있다. 직장인에게도 당연히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목표 없이 출근하는 직장인이 절반 이상은 되리라고 추측한다. 왜 목표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매일 똑같은 일을 하는데 목표는 무슨 목표냐?' 하는 답변이 제일 많았다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왜 그렇게 일기를 못 쓰고 안 쓰냐?'
고 물었을 때 '맨날 똑같이 학교 다녀와서 학원 가고 간식 먹고 학원가고 해서 쓸 이야기가 없다.' 하는 것과 다름없는 대답이다.
아침에 목표 없이 집을 나선다는 것은 어부가 그물을 챙기지 않고 바다로 가고, 병사가 무기 없이 전쟁터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무리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도 하루의 목표는 얼마든지 세울 수 있다. 인형 얼굴에 눈을 다는 아주 간단한 부업거리도 '하루에 몇 개를 달겠다.' 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것 처럼 만나야 할 사람, 전화를 걸어야 할 사람, 오늘 안으로 끝내야 하는 일, 확인해야 하는 일, 기획안을 완료해야 하는 일등 목표를 세우는 데 필요한 항목은 어떤 얼마든지 있다.
목표를 세우다 보면 신나는 도미노 현상 안에 자신이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날마다 목표를 1개월 이상 세우다 보면, 1주일 단위의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매일 목표는 큰 목표를 위한 실천 계획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매일 밤 잠들기 전, 혹은 아침에 일어나서 10분만 목표를 체크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0일만 노력해보자. 전혀 다른 사람으로 자신이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터로 가는 길에 힘이 넘치고, 하지 않으면 안 될 일로 몸은 뜨거워지며, 가슴은 충만감으로 터질 듯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