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서 일궈온 소통의 문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식품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환경과 인간, 모두를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식문화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또한 변화를 겪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제품이 생산되어 우리에게 도착하는 전 과정에 대한 정보와 브랜드의 궁극적인 철학을 소비자가 직접 적극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는 것. 이로써 생산자 역시 소비자와의 소통망을 구축하고, 자신의 브랜드와 제품이 소비자와 함께 윤리적 가치를 실현해가는 파트너임을 공유하기 위해 힘쓴다. 가치관 공유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곧 소비로 이어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체국쇼핑 연도대전 최우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표고아빠네>는 고객 소통과 마케팅 부문에서 진심 어린 노력을 지속해온 표고버섯 전문 브랜드이다. 표고버섯 본연의 가치를 자체 쇼핑몰과 블로그를 통해 성실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참나무 원목 재배로 길러낸 품질 좋은 표고버섯을 온라인 쇼핑에 최적화된 선물세트 상품으로 구성, 세심한 서비스까지 곁들여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주변 농가와의 상생 전략, 자연의 생명력과 버섯 재배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개발까지 힘을 보태 2012년 8,834건이었던 주문량을 2019년 17,586건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표고아빠네>의 노력은 단지 매출 성장으로만 요약하기 어려운, 상생의 가치가 깊숙이 배어 있다.
최고의 표고를 얻고 싶은 자, 자연의 힘을 믿어라
“제가 표고버섯 농사를 지으며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사람의 간섭이 최소화된 환경에서 스스로 건강히 자라는 버섯이 진정 훌륭한 버섯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저 자연이 본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고 교감할 수 있는 넉넉함이라고 할 수 있어요.”
35년간 표고버섯 농사를 지었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김영삼 대표는 1995년, 스물다섯 혈기왕성한 나이에 버섯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초기에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여주에 있는 산림청 표고버섯 연구소를 드나들며 자신만의 특별한 재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골몰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의 힘, 그 자체를 믿고 인간의 개입을 줄여나갈 때 가장 훌륭한 버섯이 나온다는 것을 배웠다. 수지 타산을 맞추기 위해 많은 농장들이 톱밥배지 재배 방식으로 선회할 때도 참나무 원목 재배 방식만을 고수해온 이유다.
“원목 재배는 높이 1.2m의 참나무에 구멍 10여 개를 뚫어 그 안에 톱밥 배양한 표고 종균을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햇볕과 바람이 나무 위로 자유롭게 드나들기 때문에 표고버섯 특유의 향과 보송보송한 식감을 극대화할 수 있죠. 저희의 철학은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가장 좋은 강참나무만을 생산목으로 고집할 것, 시장에서 원하는 시기에 수확 시기를 맞추지 않고 버섯들이 충분히 양분을 갖출 때까지 기다릴 것. 이 두 가지를 꼭 지키고 있어요.”
소비자와 지역 농가, 자연과의 상생을 꿈꾸며
이처럼 남다른 버섯 재배 철학을 김 대표는 어떻게 소비자에게 전달해온 걸까? 답은 간단했다. 표고버섯이 본래 지닌 기능과 가치를 왜곡 없이 정직하게 전하자, 소비자의 입장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서비스란 무엇인지 진심으로 고민하자.
“다양한 홍보 채널을 운영할 때에는 일방적 홍보 글을 지양하고, 저희가 어떤 마음으로 버섯을 기르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건강한 버섯이 탄생하는지를 느낄 수 있도록 농장에서의 삶 그 자체를 담아내고자 노력합니다. 선물용 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대용량 고가 상품보다는 다양하고 풍성한 종합 선물세트 구성을 마련했어요. 나아가 명절 인사 카드, 감사 문구 등을 넣어드리거나 상품 수령 후 보관 가능한 지퍼백을 따로 챙겨드리는 등의 서비스로 작은 부분이라도 온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고아빠네>만의 세심한 구성과 서비스에 고객들은 감동의 사인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표고아빠네>의 홍보, 마케팅이 남다른 것은 스스로 소비자, 지역 농가, 자연을 연결하는 소통망이 되면서 이들 간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일찍이 표고버섯 단일 생산만으로는 값싼 수입 농산물에 대항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주변 농가와 꾸준히 생산·연구, 온·오프라인 판매, 홍보·마케팅 부문에서 협력을 도모해왔다. 힘을 모은 결과, 참나무 원목 재배라는 영역을 공고히 지켜낼 수 있었고 그 우수함을 더욱 설득력 있게 알릴 수 있었다. 또한 <표고아빠네>를 찾은 아이들은 직접 표고목을 밟아보기도 하고, 생산성이 사라진 미달목에 버섯종균을 접종, 집에서 버섯을 직접 재배해 보기도 하며, 자연의 힘을 체험하게 된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학습하는 것이야말로 멀리 보면, <표고아빠네>가 이 업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믿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래된 소통의 파트너, 우체국쇼핑과 함께
“우체국쇼핑이 연도대전 시상을 통해 <표고아빠네>의 소통 노력을 칭찬해주셨는데요. 이심전심이라고 하나요? 저희가 가장 신뢰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도 바로 우체국쇼핑이랍니다. 우체국쇼핑은 저희가 입점한 1999년부터 흔들림 없이, 지역 특산품에 담긴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산자들의 올곧은 철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온 공간입니다. 최근 건강한 소비에 대한 관심으로, 축적된 역량이 빛을 발하게 될 거라고 믿어요. <표고아빠네>도 함께 힘을 내야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체국쇼핑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소통은 물론 현명한 소비의 시대를 열어가고 싶습니다.”
건강한 생산 방식과 좋은 표고버섯에 대한 무한한 믿음, 소비자에게 맛과 건강, 자연친화적인 삶을 선물하고 싶다는 선량한 의지. <표고아빠네>는 자신들의 철학을 마음으로 알아주는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한발 앞서 자신들의 가치를 응원해준 우체국쇼핑에게 감사를 표했다. 좋은 생산자가 있어야 좋은 소비자가 있을 것이라는, 바른 소비자가 많아질 때 바른 생산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표고아빠네>의 굳건한 믿음은 우체국쇼핑과 더불어 점점 더 즐거운 현실이 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