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뛰어넘는 도전의 한마당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우 체육 활성화를 통한 재활 동기 부여를 위해 6 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4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를 개최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하고 한국휠체어농구연맹이 주관하며 정보통신부·대한농구협회·한국 장애인복지진흥회·(재)체성회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홀트휠체어농구단 등 전국 19개 팀이 참가해 장애인 1 부와 2부, 비장애인부로 나뉘어 장애를 뛰어넘는 도전의 한마당을 펼쳤다.
24일 열린 개막식은 장애의 한계를 극복하고 왕성한 연예 활동으로 우리를 감동시킨 인기가수 강원래 씨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가수 성시경 씨를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사물놀이, Hip Hoop 시범 등 다채로운 공연도 있었다. 25일에는 연예인 농구단 「The Hole」의 시범 경기가 열렸으며,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에 펼쳐진 결 승전 경기는 MBC-TV로 생중계됐다.
장애인 1부에서는 무궁화전자가 네오마이어를 56대 45로 눌렀고. 2부에서는 서울비전이 강원드림을 38대 33으로, 비장애인부에서는 한국체대가 한신대에 42대 33으로 승리했다. 휠체어가 넘어갈 정도로 격한 몸 싸움까지 벌이며 투혼을 다해 무궁화전자를 승리로 이끈 김호용 씨는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단체는 각 부별로 우승·준우승, 개인은 최우수상과 베스트5를 선정해 시상했으며, 수상팀 및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우정사업본부장 상장과 부상금(부상품)이 주어졌다.
대회 기간 중 경기장 입장은 무료였으며, 관람객에게는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실시해 에어컨·김치냉장고· 디지털카메라·휴대폰 등 푸짐한 상품이 돌아갔다.
'운동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군 이번 대회는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휠체어와 농구 기술,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정신력으로 무장된 이들에게 신체적인 불편은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코트에서 넘어지면 오뚝이처럼 일어나 드리블과 패스를 날리며 장애의 벽을 허무는 화합의 한마당이었다.
* 김혜영 기자khyo@cs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