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제15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가 6월 3일(금)부터 7일(화)까지 5일간 서울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휠체어 농구대회 중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가장 큰 규모로서, 많은 장애인의 재활 의지 고취와 장애인들에 대한 국민의 인식개선에 견인차 역할을 함은 물론 장애인 체육진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2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 29개 팀, 4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였다. 경기는 장애인 1·2부, 비장애인부, 여성부 4개 부문으로 구분해 진행되었으며, 각 부문별 성적에 따라 총 1,6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본 경기는 무료 관람으로 모두에게 개방되었으며, 개회식, 폐회식, 개막경기, 결승경기는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또한 개막경기는 KBS TV를 통해 녹화 중계되어 국민이 쉽게 관람하고 즐길 기회를 제공하였다.
2016년 6월 3일 개회 당일, 개회식은 오후였지만 경기는 오전 시간 장애인 1, 2부 조별 리그 경기부터 시작되었다. 열띤 경기가 끝난 후 1시부터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피켓봉사와 응원을 해줄 학생 무리가 체육관을 가득 채워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더불어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 김장일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 손진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등 내외빈이 참석하여 대회의 위상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장애인 18개 팀, 비장애인팀 8개 팀, 여성부 3개 팀이 차례로 입장하고 개회선언을 하는 순간, 대형 현수막과 함성이 어우러져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희망과 도전, 열정이 넘치는 휠체어 농구대회가 장애를 뛰어넘어 모두가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되기 쉬운 이웃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경기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제주특별자치도팀과 최초 실업팀인 서울시청팀이 맞붙게 되었다. 실업팀이라고 해도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서울시청팀보다는 제주특별자치도팀이 우세할 거란 예상이 있었고, 1쿼터까지만 해도 그 예상이 맞는 듯했다. 하지만 2쿼터 이후 서울시청팀이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았고 이후 경기는 대등하게 진행되었다. 4쿼터 끝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던 경기는 마지막 서울시청팀 김상열 선수의 득점으로 서울시청팀이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얻게 되었다.이후 5일간 뜨거운 열기 속에서 리그 및 토너먼트 경기가 펼쳐진 결과 1부 리그 결승전에는 서울시청과 고양시 홀트가 최종 승부를 겨뤘다. 1쿼터 초반 고양시 홀트가 기세를 잡았지만 바로 따라잡히는 등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결국 4쿼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였다.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경기의 흐름을 종잡을 수 없이 막상막하의,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연장전 종료휘슬이 울리는 순간 박빙의 점수 차이로 승리의 여신은 서울시청의 손을 들어주었다. 2부 리그는 아산휠스파워 농구단이 73대 48의 점수 차로 울산 휠체어 농구단을 꺾고 우승하였다.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스타가 배출되고, 장애인들의 큰 체육 행사로 자리매김한 ‘우정사업본부장배 휠체어 농구대회’. 긴 시간 동안 본 대회를 추진하고 준비한 많은 사람의 의지와 노력으로 15회 대회는 더욱 빛이 났으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보낸다. 또한 승패를 떠나 5일간 뜨거운 열정을 쏟아낸, 그리고 그 5일을 위해 몇 달간 값진 땀을 흘렸을 모든 선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