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도입된 이동통신 재판매서비스(MVNO), 일명 ‘알뜰폰’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정부에서 획기적으로 도입한 서비스이다. 3개 대형 통신사의 시장 구도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다 보니, 가격 경쟁보다는 혜택, 부가서비스 등의 경쟁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높은 통신 가격이 형성되었다. 이를 타개하고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알뜰폰’이며, 우체국이 앞장서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TE 요금제 24개로 확대… 10월 4일부터
1,300개 우체국에서 판매
LTE 요금제 상품을 18개에서 24개로 크게 늘리고 요금도 대폭 인하된 알뜰폰이 10월 4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새롭게 판매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기덕)는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업체를 일부 변경하여 판매한다고 10월 3일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는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큰사람, 이지모바일, 위너스텔, 인스코비, 머천드코리아, 서경방송, 제주방송, 와이엘랜드 등 총 10개 업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요금제는 LTE 중심인 이동통신 시장의 흐름과 30대 이하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수요를 반영했다. 알뜰폰 도입 초기에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 위주나 데이터 통신이 거의 없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가 거의 30%에 육박하는 등 고객층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우정 LTE57 요금제,
기본료 21,890원에 데이터 7GB 제공 등
기존에는 데이터 700MB를 제공하는 상품은 기본료가 11,860원이었으나 새로 출시된 상품은 9,900원으로 2,000원 가량 저렴하면서도 음성 50분, 문자 50건을 더 제공한다. 또, 데이터 7GB를 약정 없이 21,89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이통사 대비 35,000원 저렴하다. 실제로 가입자당 월 납부요금을 보면 2016년 2분기 기준 우체국 알뜰폰은 9,666원으로 이동통신 3사의 36,163원에 비해 73.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요금제 현황 >
가격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이전까지 단말기를 할부로 구매하는 고객은 별도의 할부매매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앞으로는 출력된 계약서를 확인 후 서명하는 것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앞서 9월 23일에는 KB국민카드와 제휴하여 우체국 알뜰폰 통신비가 최고 15,000원까지 할인되는 「KB국민 우체국 스마트카드」를 출시했다. 우체국을 방문하여 간편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전용 콜센터(1670-8221)에서 신청한 후 발급받은 카드로 알뜰폰 통신비를 납부하면 된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방소재 방송사의 신규참여로 방송과 통신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위탁판매업체를 선정한 만큼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