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한 산세를 지닌 철쭉 · 설경의 명소
소백산 희방사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영호남을 가르는 소백산맥의 줄기에 솟아 있는 소백산은 예부터 12대 명산으로 꼽혀 온 영산으로 초여름의 철쭉과 겨울의 설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은 인근 봉화군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여 지난 1987년 12월 국내 18번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우람한 모습과 달리 유순하고 여성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는 이곳의 산세는 주봉인 해발 1,439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 · 연화봉 우 도솔봉 등의 높은 준봉들이 솟아 웅장함을 더해준다.
그러나 천연기념물 244호로 지정된 주목 군락이 위치한 비로봉 둥은 모진 바람으로 광활한 초원을 이루고 말둥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져 천체관측 소가 위치한 연화봉까지 비교적 손쉽게 갈 수가 있다. 이 지역은 겨울이면 나뭇가지마다 설화가 만발해 설경의 진수를 유감 없이 감상할 수가 있다.
소백산의 연화봉 아래 850m지점에는 소백산의 등산로 종점이며 시점이 되기도 하는 희방 사가 위치한다. 대한불교 조계 종 16교구에 속한 희방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두운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하고 있으나 조선 철종 때와 6 · 25전쟁 때 불타 거의 대부분을 1953년 이후 재건한 것이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삼성각 · 요사 등의 건물들이 서 너채 있다. 정 아래로는 높이 28m의 거대한 희방폭포가 있다.
<가이드> 교통은 철도 중앙선을 이용해 희방사역이나 풍기역까지 간 후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자가운전자는 중부고속도로 증평 IC〜증평읍〜도안〜괴산읍〜수산〜장’회 〜구’단양〜죽령 〜 희방사 코스를 이용한다.
숙박시설은 희방사 주차장 부근에 여관 · 여인숙 · 민박이 있다. 신단양에는 숙박시설이 많다.. 등산 코스는 산가동〜비로사〜주목군락지 〜비로봉〜연화봉 〜천문대〜희방사 코스가 일반적인 코스로 약 8시간이 소요된다. 풍기읍 역전 옆골목의 서부 냉면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곳이다. 국립공원 남부관리사무소 ☎ (0572 ) 636 -6196. 희방사 636 -2041.
울창한 전나무숲에 펼쳐지는 은색 파노라마
오대산 월정사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차령산맥이 분기되는 지점에 솟아 있는 오대산은 산세의 흐름이 거대하고 우람하며 울창한 수림과 아름다운 계곡들이 골짜기마다 펼쳐지는 곳이다. 또한 예부터 1만 문수보살이 머무는 문수도량으로 알려져 수많은 고승들이 거쳐갔고 적멸보궁 · 사고터 · 상원사 · 월정사 등에는 문화재들이 숱하게 남아 있는 불교 성역지이다.
오대산국립공원의 중심을 이루는 월정사를 들어서는 길목에는 빼곡히 들어찬 전나무숲이 펼쳐지고 겨울마다 심설이 쌓이면 그림 같은 은색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이곳은 단연 국내 제일의 설경지로 꼽히는 곳이다.
맑고 밝은 달빛의 정기가 서린 곳이라는 월정사는 조계종 4 교구의 본사로 오대산 최대의 사찰이다. 이 절은 신라 선덕여 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6 · 25전쟁 때 모두 불타 1966년경 새롭게 지은 것이다.
경내에는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된 팔각9층석탑(국보 48호)과 석조보살좌상(보물 139호)을 비롯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오대산 주변은 동종으로 유명한 상원사를 비롯 적멸보궁 · 수정암 · 사자암 · 영감사 · 용안수 · 금강연 등의 명소가 있다.
월정사에서 대관령을 넘어서면 낭만의 겨울바다를 볼 수 있고 대관령 직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장인 용평리조트가 맞이한다.
<가이드> 항공 · 철도 · 고속 버스 등을 이용하여 강릉시까지간 후 강릉시에서 월정사행 시내 · 시외직행버스를 이용하거나 서울 · 준천 · 원주 등지에서 진부행을 이용한다. 진부에서 시외버스나 택시 이용. 자가운전 자는 영동고속도로 상진부평면 교차로〜문평 〜외 박골〜월 정사〜 오대산장〜상원사입구 코스를 이용한다. (상원사는 적설기 차량 통행 불가)
월정사 입구 상가에 여관 3동, 여인숙 13실, 민박 63동이 있다. 민박 문의 a (0374)32 -8243. 등산 코스는 상원사〜적멸보궁 〜비로봉〜상왕봉〜상원사(약 12 km, 5시간 소요), 두로봉〜동대산, 비로봉〜호령봉 코스는 휴식년제로 출입 통제중이다. 정사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오대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374 ) 32 -6417.
닭의 벼슬을 닮았다는 중부지역의 영산
계룡산 동학사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신라 때는 5악 중 西岳으로 불렸고, 조선시대에는 3악 중 中岳으로 불렸던 영산 계룡 산은 차령산맥과 노령산맥의 중 간 지점인 충남 공주 · 논산군과 대전직할시 둥에 걸쳐 솟아 있다.
지난 1968년 국내 두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중부권에 위치한 덕택으로 사계절 내내 인파가 붐비는 명소이다.
계룡산은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등을 지녔고 주봉인 해발 845m의 천황봉을중심으로 연천봉 · 수정봉 · 삼불봉 등이 솟아 절경을 꾸며 놓고 있다. 또한 동쪽에는 東鶴寺, 서쪽은 甲寺, 남쪽에는 신원사, 북쪽은 구룡사터 등 각 방향에 4개소의 사찰을 두고 있어 볼만 한 문화재도 풍부하다.
계룡산의 중심을 이루는 동학사는 신라 성덕왕 때 창건한 사찰로 고려 때 중창되었으나 조선 영조 때 화재로 조선 순조 때 재건했다. 이때 지은 건물들도 6 · 25전쟁으로 대부분 피해를 보았다.
동학사는 등산로의 기점으로 남매탑을 거치면 문화재가 가득한 갑사로 갈 수가 있다. 또 아래 계곡길로 들어서면 계룡팔경의 제4경인 은선폭포를 거쳐 전망대가 있는 관음봉을 오를 수가 있고 여기서 자연성릉을 따라 오르면 설경이 가장 뛰어나 다는 삼불봉으로도 갈 수 있다.
계룡산은 거리가 가깝고 등산이 손쉬우며 유성온천과 백제고도 공주시가 지척에 있어 사적여행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족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가이드> 교통은 철도 · 고속버스 · 직행시외버스를 이용해 대전까지 간 후 대전시내에서 동학사행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유성행 고속버스도 운행된다. 자가운전 때는 호남고 속도로 유성 IC〜대전국립묘지〜 박정자〜학봉국교〜동학사 또는 천안시 〜차령고개 〜공주시 〜창벽 〜마암〜박정자〜학봉리 〜동학사 코스 이용. 갑사를 기점으로 해도 좋다.
동학사 입구에는 여관 7개소, 민박 9개소, 야영장 5천평이 있고 각종 음식점이 많다. 유성온 천지역과 대전시내 전역에도 관광호텔 · 여관 · 여인숙이 많고 공주시에도 관광호텔 · 여관이 많다. 동학사는 입장료와 주차비를 내야 한다.
등산 코스는 동학사〜남매탑 ~금잔디고개〜갑사(7.2km. 3시간 소요) 코스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연천봉〜연애골, 하대 코스 등은 휴식년제로 출입 통제중이다. 계룡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동학사지구) ☎ (042)825-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