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일출을 한 눈에 굽어보는 벼랑 끝 암자
돌산도 향일암
전라남도 여천군 돌산읍 율림리
한려해상의 종점이며 다도해 안상의 기점인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시의 남쪽에는 가막만과 여수만을 가르며 돌산도가 펼쳐져 있다. 돌산도는 지난 1984년 완공된 길이 450m의 웅장한 돌산대교로 인해 여수와 육로로 연결이 가능하게 되었다.
돌산도의 끝, 해안가에는 해발 323m의 금오산이 솟아 있다. 숲과 기암이 울창한 금오산의 동쪽은 망망대해와 맞이어진 벼랑으로 되어 있고, 정상에는 향일암으로 불리는 작은 암자가 세워져 있다.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후 원통암이라고 했고, 고려 때는 윤필대사가 절 옆에 거북바위가 있다고해서 금오암이라고 불렀다. 임 진왜란 때 승군의 요새지이기도 했던 이곳은 후에 일출 광경이 장관이라고 해서 향일암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다. 현재 향일암에는 취성루 · 칠성각 · 독서당 · 산신각 · 흔들바위 · 거북바위 등이 있다.
돌산대교에서 향일암까지의 코스는 돌산공원을 비롯 고니도래지, 무슬목승첩지, 방죽포해 수욕장을 거치게 되며 해안선을 끼고 도는 절경의 도로를 달리게 된다.
<가이드> 여수까지 간 후 시 내버스나 시외직행버스를 이용하여 향일암까지 간다. 자가운전자는 호남고속도로 순천 IC— 순천역〜울촌〜여천시〜여수터미널〜돌산대교〜무술목방죽포〜향일암 코스를 이용한다.
숙박시설은 향일암 아래 임포 마을에 민박 5호가 있다. 민박 문의는 (0662)44-1181. 여수시내에는 호텔 · 여관 등 숙박 시설이 많다. 음식점은 상점겸 식당과 생선횟집이 서너곳 있다. 여수시 진남관 앞골목 노래미식 당의 노래미회가 유명하다.
38경으로 유명한 산해경승지
남해도 금산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호수처럼 맑은 해상과 절경의 섬들을 배경으로 명성을 떨쳐온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 남해도는 이충무공의 대 첩지 노량해협 위로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남해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남해도는 기암으로 이루어진 절경의 해안선과 충무공의 관련 유적 등 각종 명소를 지닌 관광의 보고이다. 특히 남해도의 끝에는 반월형을 이루는 천혜의 조건을 지닌 상주해수욕장과 38 경으로 이름난 금산이 솟아 있다.
해발 681m의 금산은 산 전체가 기묘한 암봉과 단애, 동굴로 되어 있어 소금강산 · 보광산 등의 이름으로도 불렸다. 금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등극 전에 백일기도를 드린 곳으로도 유명하며, 조선시대 한림학사였던 신제 주세붕 선생은 이곳에 들러 문장암에 ‘유홍문 상금산’이란 글씨를 새겨 놓기도 하였다.
금산의 남쪽에는 조계종 13교 구에 속한 신라 고찰 보리암이 위치한다. 보리암 뒤에는 대장암이 솟아 있고, 정면에는 전망대로 알맞은 탑대가 있다. 탑대 삼층석탑은 나침반을 올려놓으면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는 신비한 탑이다.
금산은 여름철 새벽에도 일출을 보려는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춘분과 추분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이들이 남극성(노인성)을 보러 몰린다. 옛부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경은 백미 중의 백미로 꼽고 있다.
금산의 정상인 망대에 오르면 상주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안선 경관과 인근 산봉과 크고 작은 섬들이 한 눈에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이곳에 붉은 해가 떠오르면 해안은 온통 붉은 황금색으로 변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이드>교통은 항공, 고속 버스, 직행시외버스를 이용해 진주까지 간 후 시외직행버스를 이용해 남해까지 간다. 철도를 이용하면 하동읍에서 내리면 된다. 남해읍에서는 상주행 군내 버스를 이용하여 금산 입구에서 내린다. 자가운전자는 남해고속 도로 진주 IC〜사천읍〜삼천포시 〜도선장〜창선도〜도선장〜미조리〜상주해수욕장〜금산 코스를 택하거나, 남해고속도로 진교 IC〜남해대교〜남해읍〜금산 입구 코스를 이용한다.
숙박시설은 금산 입구나 상주리 민박 이용. 민박 문의는 (0594)62 -4511. 음식점은 간이 식당뿐이며 노량해안에 생선횟집이 많음. 창선도〜남해간은 도선료 무료. 금산 입구〜정상 간은 약 4km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금산지역은 입장료있음.
해동의 으뜸으로 일컫는 해안 일출 절경지
낙산사 의상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맑고 푸른 동해 위로 황금색리 빛을 뿜으며 덩실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강원 영동지방에는 여러 곳의 일출 명 소들이 전한다. 이 중 첫손으로 꼽히는 곳이 낙산사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기암단애로 이루어 진 의상대이다.
동해가 시원스레 한 눈에 조망되는 의상대는 관동8경의 하나로 이미 오래 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던 곳인데 특히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쉬던 곳이며, 조선시대 대문장가 송강 정철이 해 뜨는 광경을 극찬한 시를 남겨 더욱 유명해졌다.
의상대에는 일제 침략시대인 1926년 처음 육각정자가 세워졌는데, 1936년 폭풍으로 무너져 새로 지어졌다. 그러나 이 정자도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낡고 헐어 붕괴의 위험이 있어 지난해말 긴급 해체되었다.
이곳 육각정자에는 동아일보 제호를 쓴 근대의 명필 김돈희가 쓴 편액이 있었다. 동해도립 공원관리소측은 올해 봄이면 새 정자를 세울 계획이다.
파랑새의 전설이 전하는 낙산 사는 천년 불교의 성지로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경내에는 홍예문과 범종, 칠층석탑, 적담장 등의 문화재가 전한다. 낙산 해안은 여름철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의 하나이다.
<가이드>교통은 항공, 고속 버스, 직행시외버스를 이용해 속초까지 간 후 시내버스나 시외직행버스를 이용해 낙산사 입구에서 내린 후 5분 정도 걸어 간다. 자가운전자는 영동고속도로 오죽헌 IC〜주문진〜하조대〜 양양읍〜낙산사 코스를 이용한다. 서울지역 관광버스 중 일부가 패키지 코스로 운행되고 있다.
숙박시설은 낙산사 입구 시설 단지에 많이 있다. 민박 문의는 (0396)671-0077. 설악동의 이용도 가능하지만 연휴 때는 방을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 음식은 해변 횟집촌의 식당마다 전복죽 · 생선회를 팔고 있다. 낙산관광호텔 지하에는 디스코 테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