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감기와 독감
① 생명을 위협하는 독감(Flu)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타고 감염되는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1~7일간의 잠복기간을 거쳐 발병한다. 증상으로는 고열(38~40도), 오한, 두통, 몸살, 근육통,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 격리치료를 하는데, 발열 전날부터 증상이 호전된 2일 후까지 전염되기 때문에 독감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도 3일가량은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는 편이 좋다. 감염경로는 호흡기를 통해 이뤄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 B, C 세개의 타입이 있는데, 이중 A와 B는 변종을 일으켜 예방과 치료가 쉽게 되지 않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인플루엔자 소동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류독감이나 신종플루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변종에 속한다. 변종(신종)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에 항체가 없기 때문에 감염속도가 빠르고 치료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② 가벼운 계절병, 감기(Common Cold)
감기의 전염은 라이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인후통, 발열, 전신피로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몸이 힘들어지는 독감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자칫 생명에 위협이 오기도 하는 독감과는 달리, 감기는 수분과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등의 관리로 충분히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
독감 예방법
독감은 방치하면 폐렴이나 뇌장애 증상, 심장 및 심낭의 염증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어린이는 폐렴, 중이염,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단단히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독감예방에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접종, 즉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다. 예방주사 접종기간은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인 9~10월로, 가까운 보건소나 내과, 소아과를 찾아가 독감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독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갈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입이나 코에 가까이 가져가지 말고, 외출 후 돌아왔을 때는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고 구강청결을 위해 가글을 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하자.
독감 치료법
대부분 독감은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가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하면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약효가 안 나타날 수도 있으니 제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열로 인해 수분 손실이 올 수 있으니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주스나 이온음료 등을 마셔 수분 섭취를 해주면 몸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몸이 따뜻해지는 생강차, 레몬차 등을 마시거나 단백질이 풍부한 영계백숙, 닭곰탕 등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호흡기 곤란이 심해질 수 있으니 가습기로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면 숨쉬기가 한결 편안해진다. 단, 천식환자의 경우 가습기 사용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