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미리 준비하는 안전산행 습관
① 일교차에 대비한다
가을철 날씨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새벽과 밤에는 서늘하고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얇은 겉옷 여러 개를 겹쳐 입어 기온 변화에 따라 하나씩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면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면 된다.
② 산에선 음주를 하지 않는다
물론 정상에서의 음주도 산행의 즐거움일 수 있다. 하지만 고도가 높은 산에선 지상에서보다 더 빨리 취기가 돌기 때문에 자칫 낙상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산을 내려오는 도중에 취기가 오르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가을산 안전사고, 이렇게 대처
① 독버섯, 독초에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
가을이 되면 산 곳곳에 먹음직스런 버섯과 열매가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많이 본 듯한’ 외양에 안심하고 채취해서 먹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마비증세와 식중독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 편이 좋다. 만약 두통, 구토, 마비, 발진,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하도록 하자.
② 낙상으로 인한 골절, 타박상
등산 중 생기는 사고 중 가장 흔한 것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생기는 염좌다.
이는 다리에 힘이 풀어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리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걷는 습관을 붙이는 것이 좋다. 등산 시 바른 걸음걸이는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이고 신발 끈을 약간 느슨하게 매고 보폭을 작게 해서 걷는 것이다. 하산할 때는 반대로 신발 끈을 단단히 묶어야 발목에 힘을 주고 걸을 수 있게 되며 물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데, 보폭은 마찬가지로 작게 해서 내려온다. 배낭에 쿨 파스나 얼음팩을 준비해두면 염좌를 일으켰을 때 바로 냉찜질을 할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③ 산행의 불청객, 뱀과 벌을 만난다면
가을산에서 뱀을 잘못 건드렸다간 자칫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험한 산을 오를 때에는 목이 긴 등산화를 신어 뱀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뱀은 한번 이상 무는 습성이 있으니 만약 일행이 뱀에게 물렸다면 섣불리 잡으려 들지 말고 뱀에게서 가능한 멀리 도망가도록 하자. 물린 부위 주변을 헝겊 등으로 묶어 혈액순환을 차단하고 응급처치를 취하자. 뱀에 물린지 15분 이내라면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 독을 최대한 제거하자. 이때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절대 시행하면 안 되고, 물린지 30분이 지나면 소용이 없으니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하자. 상처부위의 얼음찜질은 금물이다. 뱀 못지않게 주의해야 하는 것이 벌인데, 벌을 피하기 위해선 화장품, 향수, 색이 요란한 옷 등 벌을 유인할 수 있는 차림을 삼가며, 몸짓을 크게 하거나 도구를 휘둘러 벌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땐 재빨리 벌침을 제거한 후 병원으로 이송하자. 가려움이나 부종을 해결하는 데에는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의 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등 연고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벌독에 내성이 없는 벌독 알레르기라면 약이 듣지 않으니 누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충분히 확보한 자세로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