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동통신: 5G 기반 응용 서비스 표준
기술은 역시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LTE에 익숙해진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보다 100배 이상 빠른 기술, 5세대(5G) 이동통신이라니. 초고속 대용량, 저지연, 고신뢰성 및 대규모 사물인터넷 기술을 수용하는 무선 엑세스망과 코어망 기술을 일컫는 5G 이동통신은 이종 사업과의 융합서비스 지원을 위한 통신 기술이다. 5G가 보급되면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하는 데 5초면 충분하다. 국내에서는 5G 국내외 표준화에 대한 체계적, 효율적 대응을 위해 2017년 7월 TTA 5G 특별기술위원회가 신설되었다. TTA에서 연구하고 있는 5G 기반 응용 서비스 표준을 기반으로 차량 통신, 공장 자동화, 드론 등 기존의 이동통신 사업 영역을 넘어서는 다양한 산업에 5G 이동통신이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및 사업 모델 발굴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차세대보안: 차세대 암호 알고리즘 규격 표준
2017년 전 세계 컴퓨터를 마비시킨 랜섬웨어를 보면 이제 보안은 개인 PC나 기업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에 의해 미국 정부기관을 비롯하여 전 세계 150여 개국 23만 대 PC가 감염됐고, 국내에서는 웹호스팅 업체를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에 업계 전체가 공포에 떨었다. 차세대보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지능, 초연결, 초실감, 초신뢰 ICT 기술을 전달하여 저장되는 정보를 위/변조하거나 유출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타 산업과 융합 시스템에서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다. TTA 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블록 암호 알고리즘(ARIA, SEED, LEA, HIGHT 등)의 규격 및 운영방식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차세대보안에서는 이런 알고리즘과 같은 우수한 암호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응용 서비스에 최적화된 암호 알고리즘 구현 기술에 대한 특허 확보 및 국내 암호 기술 규격의 표준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이종 사물인터넷 플랫폼 간 상호연동 표준
외출할 때 깜빡하고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아도, 반대로 외출 중 얼른 귀가하여 몸을 녹이고 싶지만 보일러가 꺼져 있어도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하여 실시간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 이른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IoT 서비스는 물리/가상 사물을 연계하고 협업하여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플랫폼과 모든 사물을 인터넷을 통해 연결하여 소통하는 IoT 네트워크, 사물을 지능화시켜 스마트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IoT 디바이스,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한 시스템 운영을 보장하는 IoT 보안 등을 통해 제공되는 기술이다. TTA에서는 사물인터넷포럼 및 OCF 포럼코리아와 함께 IoT 응용 및 서비스, IoT용 자원 제약적 네트워킹 기술 등을 국제표준화기구인 oneM2M, IETF, IEEE가 표준에 반영하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에서는 이종 사물인터넷 플랫폼 간 상호연동 표준으로 전 세계 IoT 영역을 석권하기는 거의 불가능해진 만큼, oneM2M이나 OCF 같은 영향력이 있는 사실표준화 기구는 서로 다른 표준화기구에서 만든 IoT 기술과의 연동을 통해서 표준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표준 개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표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영상통화와 회의 등 첨단 IT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도시. 도시의 정책과 계획 수립, 운영 등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가 더 이상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TTA 사물인터넷 STC에서는 사물통신(M2M) 분야의 국제 표준화 협력체인 ‘oneM2M’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반 스마트시티 표준화 활동에 대응 중이다. 국내 표준 기술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표준 등에 기반한 통합 관제 센터 보급 및 확산 등을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며, 국내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와 기술, 서비스 등을 수출 모델화하여 확산시키기 위한 국제 표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인공지능: 음성·언어 이해 메타데이터 표준
인간의 지능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며 추론까지 하는 이해능력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하는 인공지능(AI)이 이제는 진입을 넘어 대중화 시대를 열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7년 10월에 신설된 국제표준화기구인 ‘JTC1 SC42’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JTC1 SC42)전문위원회가 신설되었으며,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국제표준화 내용에 대한 수요조사를 시작하여 국제표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에서는 음성/언어 이해 메타데이터 표준으로 언어지능정보 기반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대화형 음성 인터페이스, 자연어 질의응답 표준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관련된 메타데이터 및 미디어 포맷 국제 표준이 다양한 지능형 융복합 서비스 분야에 접목되어 표준화기구에서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TV, 냉장고, 각종 주방가전을 비롯하여 스마트폰, 스피커, 로봇청소기, 커피메이커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AI 제품 시장에 주목해보자.
클라우드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 표준
잡동사니들을 창고에 정리하고 표시만 잘 해두면 필요할 때 꺼내 쓰고 정리되어서 좋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 컴퓨터에 저장하여 인터넷 접속만 해도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컴퓨팅도 마찬가지. 온갖 IT 자원(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을 필요한 만큼 빌려서 쓰고, 서비스 부하에 따라서 실시간 확장성을 지원받으며, 사용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 전문 지식을 갖추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인) 표준으로 진행되는 관련 표준 개발과 국내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CSB 관련 기술 개발은 초기 단계지만 국내 유즈케이스를 기반으로 접근하여 국내 기술을 적극적으로 표준화에 반영하고 이에 따른 지적재산권(IPR)을 확보한다면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감방송ㆍ미디어: VR 미디어 부호화 표준
시각과 청각 중심이었던 방송이 후각과 촉각 영역으로까지 확장된다. 시장 골목의 음식 냄새와 고산지대의 강풍, 사막의 열기 등을 실감 나게 경험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안방극장’ 시대가 열리는 셈. TTA에서는 다중 패치 기반의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 압축 파일 포맷, 3D 프린팅을 위한 포인트 클라우드 파일 포맷 표준 등을 올해 제정할 전망이다. 또한 본격적인 표준화 활동을 통해 신규 표준 기술 제정을 위한 경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공안전/재해예방 ICT: 해상/철도 통신 및 제어 표준
공공안전과 재난 방지 측면에서 필요한 통신 인프라 기술 및 융합 서비스 기술은 법과 제도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며 인간의 생명 보전과 직결된다. 국내 공공안전 통신 및 서비스 표준화는 올해 제정 예정인 5G 버티컬 서비스 요구사항 표준을 준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해당 표준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요구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다. 3세대 이동통신의 국제 표준인 ‘3GPP’에서는 공공안전 분야 핵심 서비스의 5G 응용표준화와 핵심기술 표준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해상 교통제어 및 해사 안전 서비스 지원 기술 표준이 올해 말까지 표준화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안전/재해예방 ICT에서는 해상/철도 통신 및 제어 표준으로 세계 해상조난 안전제도(GMDSS)의 현대화, 해사안전, 해상 교통 제어 응용 서비스에서 필요한 성능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핵심 기술들에 대해 3GPP 국제표준화 추진이 필요하다. 아울러 국내 공공 정책에 맞게 표준화 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및 5G 기반의 차량 통신 표준
차량과 운전자, 인프라의 협력을 기반으로 자차의 위치와 주변 환경을 탐지하고 주행 경로를 계획하여 자동차 스스로 충돌 없이 법규를 지키며 안전 운행하는 세상. 자율주행차와 함께 우리는 신세계로 진입한다. TTA에서는 자율주행지원을 위한 V2X 통신 기반 기술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주요 공적 표준화 기구에서는 클라우드 및 5G 기반의 차량 통신 표준과 같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에 관한 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생산력과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표준화 참여를 통해 충분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표준
‘공공거래장부’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요즘 한창 주목받고 있는 가상화폐(비트코인)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거래 내역을 은행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나눠 저장함으로써 위/변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TTA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및 자원 검색 프레임워크에 대한 표준을 개발 중이며,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의 보안 위협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보안 기능 및 보안 위협, 보안 서비스, 프라이버시, 보안 보증 등의 연구 영역을 정의하는 7개 표준개발이 진행 중이며, 표준 용어, 참조구조, 유스케이스, 스마트컨트랙트, 정보보호 및 프라이버시를 위한 표준화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분산원장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표준으로 ISO TC307과 ITU-T SG17 중심의 블록체인 국제 표준화가 진행되어 블록체인의 온라인 투표,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 적용과 블록체인 보안 표준이 시작되었다.
2018년에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AI(인공지능)와 ICBM(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뿐만 아니라 차세대보안, 블록체인이 포함되어 기반 기술 표준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며,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실감방송ㆍ미디어, 공공안전/재해예방 ICT와 같은 지능형 융합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 관련 표준화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 연구는 2018년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과제(No. 2017-0-00059, ICT 표준화 체계 분석 및 전략 연구) 연구결과로 수행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