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은 한 개인이 평생 가장 큰 돈을 쓰거나 버는 일입니다.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죠.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중요한 일을 기본적인 공부도 하지 않은 채 결정하곤 합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된 탓도 있지만 부동산 재테크에 실패하고 있다면 스스로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부동산 공부는 머리가 아닌 발로 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과 부동산 관련 정보들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을 직접 가 보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기 마련이죠.
현장이라고 하셨는데 어디로 가라는 겁니까?
사람마다 관심 지역과 대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곳의 복덕방을 자주 찾아 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지역 부동산 정보를 해당 지역 부동산 중개소보다 더 잘 아는 곳은 없을 테니까요. 최근 언론의 보도는 대부분 아파트에 편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도 일부 대단지 아파트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단독주택이나 다가구ㆍ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빌라 등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조차 없죠.
그러나 부동산에 아파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취향과 자금사정 등을 감안, 아파트보다는 다른 형태의 집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발품을 팔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모래 속 진주를 찾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도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는데요?
아파트에 살고 싶다면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를 분양받아야 합니다. 기존 아파트를 사는 것은 자금사정만 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부분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습니다. 그러나 신규 아파트는 누구나 분양받고 싶어 하는 만큼 경쟁률이 치열하죠.
경쟁을 뚫고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의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묶은 것인데, 올해 새로 도입됐습니다. 예전에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했던 청약저축에, 집이 있다 하더라도 민영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기능을 추가한 ‘주택청약종합통장 ’ 이 있습니다.
무주택 세대주 여부 및 연령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고, 국민주택 또는 민영주택 중 선택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청약만능통장’ 이라고도 불립니다. 청약저축처럼 매월 일정금액을 납입해야 하고, 일정금액이 적립되면 민영주택 청약을 할 수 있는 예치금으로 인정 받습니다. 납입은 매월 2만 원 이상 50만 원 이하의 금액을 5천 원 단위로 할 수 있고, 국민주택 등에 청약할 경우엔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 월 납입액을 최고 10만 원까지만 인정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세대 1통장만 가입할 수 있나요?
청약저축은 세대주가 대표로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1세대 1통장’이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나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 예·부금처럼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1인 1통장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통장 하나씩을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러나 사회적 형평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미성년자가 가입할 경우엔 불입횟수
및 청약연령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20세 이하 불입횟수는 24회(최고 1,200만 원)까지만 인정하고, 청약은 20살이 된 후에만 허용하죠.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기사가 많은데 저도 해당됩니까?
보금자리주택이란 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국민주택 규모 이하 분양주택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 없는 서민과 주택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는 수도권 개발제한 구역에 2012년까지 32만호를 공급키로 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근로자 생애최초 청약제도(전체 공급물량의 20%)가 신설됐다는 것입니다. 도시근로자는 평균 소득 80% 이하(지난해 기준 312만 원)로, 청약저축에 2년 이상 가입한 경우가 대상입니다. 또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가구에 청약가점과 혜택을 줍니다. 특히,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는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청약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청약자격이 되는지, 청약가점은 정확히 얼마인지 등은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나 안내전화(1588-9082)에 문의하면 됩니다. 주공 홈페이지(www.jugong.co.kr)에선 청약신청을 연습해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