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트로 아날로그 감성에 푹!
항상 갖고 싶었던 특별한 책 만들기! 북아트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그만이다. 복잡한 디지털 시대에 가치가 더 빛나는 아날로그 취미인 북아트. 단지 책 말고도 노트, 미니 수첩, 다이어리 만들기에도 북아트 활용이 가능한 점에서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다.
북아트를 만나면 세상의 모든 시와 에세이, 나만의 일기나 사진, 그 모든 것이 책으로 재탄생하는 게 가능하다. 어떤 이가 어떻게 편집하고 디자인 했는가, 어떤 이가 어떻게 독창성을 발휘해 자기만의 북아트를 연출했는가가 관건. 곧 일상의 가벼운 취미로 시작한 누군가도 훌륭하고 개성 있는 책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북아트 공방에는 북바인딩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 마련돼 있다. 생소한 작업 기구와 도구들, 책을 만드는 여러 가지 재료들도 만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아름다운 화면에 등장하던 수작업의 책 제본 과정이 바로 바인딩. 책 표지가 될 가죽 소재를 고르고, 손으로 일일이 구멍을 뚫어 한 땀 한 땀 실을 꿰매면 책 한 권이 뚝딱 완성! 보는 이로 하여금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젠 내가 주인공이 될 차례! 온라인 북아트 전문 업체들은 인터넷 전문숍을 통해 DIY 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셀통(celltong.com) 혹은 비본(bibon.co.kr) 같은 온라인 숍이나 동대문, 방산시장 등의 오프라인 시장에서 북아트와 관련된 도구와 다양한 재료들을 만날 수 있다. 셀통, 비본의 홈페이지에는 책 만들기 초보자들을 위한 재료 및 도구 사용 가이드가 각각 친절히 안내되어 있기도 하다. 처음 재료를 구입하기가 난감하다면 우선 설명을 따라 하나하나 준비해보는 것도 북아트와 친숙해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된다.
특히 책공방북아트센터(bookbus.co.kr)는 유럽식 북아트 공방을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해 책 만드는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종합문화센터로 유명하다. 전문가들만의 특별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북아트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해볼 수 있도록 한 특별한 공간. 종이 만들기부터 핸드 프레스, 나만의 다이어리 만들기 등 책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현재 서울책공방과 전북 소재 삼례책공방을 함께 운영 중이다.
북아트 공방 ‘끌북’에서는 북아트 정규과정과 함께 간단한 취미생활로 즐길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 아이템으로도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1:1 맞춤 수업으로도 진행돼 손재주가 없어도 그때그때 수정·보완해가면서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강사진이 체계적으로 도와준다. 자, 두려움과 머쓱함은 일단 접고, 나도 북아티스트의 길로 한걸음 들어가 보자.
나도 책 한 권의 저자가 될 수 있다!
왠지 취미로 권하는 시작부터 어려운 감이 들어 포기가 쉬울 것 같은 글쓰기와 책 쓰기. 하지만 생각보다는 비교적 대중과 가까이 있는 취미라고 할 수 있는 분야다. 초보자가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파트너와 프로그램을 만나는 것. 잘 쓰는 것도 좋지만,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좋다는 것을 강조하는 ‘출판문화공간 엑스플렉스’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출판과 강의, 교육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글쓰기와 책 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만인의 작가되기와 저자되기를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곳이다. 예비 저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편집자가 일대일 개인 첨삭을 통해 책 한 권을 완성하면서 ‘예비’ 저자가 ‘실제’ 저자가 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과정도 있다.
저마다의 글과 책은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되는 법이며, 출판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내가 나를 표현하는 일이다. 셀프 퍼블리싱이라고 불리는 이 작업이 결코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라는 게 이곳 강사진의 설명. 또한 책 쓰기는 자신을 표현하고 싶고, 기록하거나 소통하고 싶은 인간 욕망의 자연스런 산물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 권의 책을 펴내는 데 많은 예산이 들었기에 아무나 접근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미디어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셀프(Self)’로 ‘퍼블리싱(Publishing)’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고, 이제는 글을 쓸 수 있기만 하다면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글을 쓰고 책을 쓴다는 건 내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글을 정말 잘 쓰고 싶고 한권의 책을 완성하고 싶다면 매일 규칙적으로 써보는 노력을 해보자. 그리고 나만의 콘텐츠를 꾸준히 기록하고 채워보자. 인기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매 쓰기를 규칙으로 삼아 철저히 지켜나간다고 한다. 단지 하루키의 예가 아니더라도, 꾸준한 글쓰기는 당신을 좋은 변화의 시간으로 이끌 것이다.
그림책 쓰기! 글로 말하고 그림으로 보여주다
글로 말하고 그림으로 보여주는 멀티 소통 방식의 그림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가장 친근한 책. 그림책 글쓰기에 대한 도전 또한 시작이 조금 어색할 뿐, 올라서지 못할 봉우리는 결코 아니다. 보다 쉽고 친근하게 잘 써보는 방법을 찾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다. 전문 강사를 만나 강의를 들으면서 그림책을 이해하고, 글과 그림 언어의 조화를 살피며 극적인 연출 방법을 찾는 과정들을 배우는 것도 한 방법. 그러다보면 가슴에 품었던 상상을 이야기로 만들고, 머릿속에 그려보고, 그림 그리듯 글로 써보는 재미가 쑥쑥 커진다. 어느새 나만의 개성 있는 그림책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일. 강의는 출판편집자 혹은 어린이 책 작가 경력의 강사진이 담당하는 경우가 다수다.
그림책 글 작가가 되고 싶거나 스토리텔링에 대해 배워보고 싶은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강의 프로그램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하고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림책의 구조, 기획과 스토리텔링, 그림책 편집의 예시, 더미북 만들기 등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배워나간다. 여기에 장면 연출, 글과 그림의 이야기 전개방식 등을 보태 글과 그림을 조화롭게 끌고 갈 수 있는 방법들을 나의 것으로 만든다.
그림을 잘 그리건 못 그리건 아무 상관없는, 그림 실력을 1g도 따지지 않는다는 그림책 글쓰기. 진짜 중요한 건 ‘이야기’를 이미지로 풀어서 상상할 줄 아는 ‘엉뚱 발랄함’이라고 한다. 아이 사진을 묶어 스토리를 전하는 내 아이 그림책, 일상을 담은 잡지 이미지를 뜯어 표현한 나의 그림 이야기, 사람의 몸에 동물의 얼굴을 얹어 풍자한 우화 그림책…. 어떤 모양이든 좋다. 글과 그림이 각각의 언어로 전하는 이야기가 ‘오직 나만의 그림책’이라는 가치와 존재감을 더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