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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호 주무관
(광진우체국)
저는 혈액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희망을 꿈꾸는 성동구의 한 소시민입니다. 투병 생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제게 잊지 못할 도움을 주신 광진우체국 강성호 집배원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경력 단절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저는 지인들의 격려 속에 뒤늦게 기술교육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기사 자격증을 얻는 기쁨도 경험하고, 그 덕에 취업도 성공했지요. 여기에는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실기 시험을 치러야 했는데, 시험 전날까지도 시험 도구가 담긴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너무 촉박하게 주문을 한 데다 응시자도 많아 발송이 늦어진 탓이었습니다.
당시 제 택배는 우체국 도착 후 분류작업 대기 중이어서 당일 수령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집배원님의 연락처를 수소문한 끝에 제 사정을 말하며 부탁드리니, 퇴근 시간 후였음에도 밝은 목소리로 걱정 말고 기다려 달라 하시더군요.
대망의 시험 당일, 강성호 집배원님께서는 휴일이었는데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제 택배를 들고 시험장 앞까지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꼭 합격하라는 덕담까지 해주셨어요. 덕분에 저는 무사히 실기 시험을 치르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양말 몇 켤레를 사 들고 집배원님께 인사를 드렸지만, 이런 것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라고 극구 사양하셨습니다. 그리곤 생수나 한 병 주시면 너무 고맙겠다고 하셨습니다.
종종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집배원님을 뵈면 샤워하듯 땀을 흘리시면서도 늘 싱글벙글 웃고 계셔 참 보기 좋습니다. 어떻게 이 고마운 마음을 전할까 고민했는데,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남기면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다고 해서 두서없지만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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