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갖춰졌던 한성을 잃고 웅진(현재의 공주)으로 천도해 금강유역과 호남평야를 개발했습니다. 이에 유민들이 귀농을 했고 농업생산성이 높아져 조세를 마련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신라와 관계를 개선하고 지방 22담로에 왕족을 파견해 지방 통제권을 강화했습니다.
무령왕의 무덤을 발굴하기 전 국립박물관 공주 분관 관장은 동물 떼가 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백제 고분군 6기가 있었는데 4개의 무덤은 일본에 의해 도굴되어 텅 비어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무덤과 여섯 번째 무덤 사이에 침수가 잦아 배수로 공사를 했는데 여섯 번째 무덤 옆에서 돌로 된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분관장은 또 다른 무덤의 입구를 발견했고 7월 8일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이 바로 무령왕릉입니다. 발굴소식을 듣고 몰려든 취재진들은 사진을 3장씩만 찍기로 협의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청동숟가락을 밟아서 부러뜨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령왕릉의 유물은 12시간 만에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무령왕릉의 발굴에 얽힌 이야기는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제대로 된 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백제왕도보존 관리추진단과 공주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019년부터 지표조사, 지하 물리탐사를 시작했습니다.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무령왕 서거 1500주년을 맞는 2023년에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