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진심
지난해 11월, 여의도 포스트타워로 이사한 여의도우체국에 변화의 물결이 일렁였다. 기존 4급 총괄국에서 5급 소속국이 됐고 업무와 인원 변화로 실적 또한 ‘0’에서 시작하게 됐다. 한병희 국장은 고객 확보, 예금 유치 등 실적을 쌓기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처음에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상태로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로 협력하고 격려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죠. 2021년 11월 1일 이후 예금 400억 원, 요구불예금 10억 원을 유치했고, 소속국 가운데 우편 3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6개월 만에 뚜렷한 실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직원들 간의 화합이었다. 이는 여의도우체국의 최우선 가치이기도 하다.
“직원들의 마음이 편하고 서로 사이가 좋아야 CS도 잘 이뤄집니다. 고객 만족을 위한 직무 교육시간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고요. 직원들에게 고객과 역지사지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매일 수백 명의 사람을 보지만, 고객은 우리와 처음 만나죠. 그런 걸 생각한다면 친절하게 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에 위치한 여의도우체국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의도동을 관할하는 우체국은 주변에 증권사와 기업, 크고 작은 회사들이 밀집해 금융·우편 업무를 보러 온 20~30대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이다. 오후에는 70~80여 명의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도 부지기수다. 직원 17명은 고객맞이에 분주하지만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하게 다가간다. 홍혜선 과장은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일손이 부족한 곳이 있으면 제가 말하지 않아도 직원들은 이미 그 현장에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서로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같이 일하는 겁니다.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잖아요. 눈빛만으로도 마음이 통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여의도우체국은 늘 웃음이 떠나질 않죠.”
서울 영등포구에 자리한 여의도우체국 전경 모습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함께 소통하는 여의도우체국 직원들의 모습
부담 없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권위를 내려놓고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한병희 국장은 여의도우체국이 작은 쉼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여름엔 더위를, 겨울엔 추위를 피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한 공간으로 다가갔으면 하죠. 언제든 친절한 직원들이 있고, 남녀노소 부담 없이 오갈 수 있는 우체국이 됐으면 합니다. 직원들도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어요.” 경영평가 최우수 관서가 되기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는 여의도우체국 사람들. 한병희 국장은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모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젊은 직원들이 많아서 권위적인 태도 보단 자율적인 분위기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사실 업무를 빠르게 해결하면서 친절하게 대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그게 우리의 일이죠. 바뀌는 규정들을 제때 숙지하고 공부하는 능력 있는 직원들 덕에 지금의 여의도우체국이 있습니다.”
미니인터뷰
박수진 주무관
어렸을 때부터 우리의 곁에 있던 우체국은 익숙함 그 자체죠. 창구 업무를 시작할 때 곁에서 일을 가르쳐준 선배님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다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이제부터는 기분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권문선 주무관
우체국이란 ‘꽃의 정원’이에요. 예쁜 꽃들로 가득한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소중히 대해야 하는 고객과 같아요. 관심과 기억, 소통으로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우체국 정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송지훈 주무관
‘배움터’와 같은 우체국에서 열심히 업무하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후회 없는 하루를 살아가려고 합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료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예송 주무관
우체국이란 저에게 일상이에요. 매일 출퇴근하는 곳이기도 하고 업무 아닌 날에도 늘 곁엔 우체국이 있었죠. 제가 힘들 때면 힘을 북돋아 준 동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무탈하고 행복하게 일해봅시다. 파이팅!
우정사업본부 X 한국철도 사보 협업 프로젝트
안전하고 쾌적한 Station수도권 교통의 메카, 영등포역
영등포역은 수도권의 관문인 동시에 수많은 유동인구가 오간다. 박용호 영등포역장(왼쪽에서 네번째)은 “승객의 안전과 편안한 열차 이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영등포역은 서울 3대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KTX를 비롯한 새마을호, 무궁화호, 전철 등 1,137대 열차들이 정차하고 통과한다. 하루 유동인구만 약 15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그만큼 영등포역 직원들은 승객의 안전과 편안한 열차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용호 영등포역장은 이곳 영등포역을 수도권의 관문이라고 소개했다. 영등포역은 관문이라고 표현할 만큼 수도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역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가려면 영등포역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1137대의 열차가 거쳐 가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그만큼 높다.
박용호 역장은 “KTX나 열차가 승강장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고객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영등포역에서는 김행균 열차운용팀장이 어린이를 구하려다가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었다. 현재 영등포역 승강장에는 그의 뛰어난 희생정신을 본받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영등포역 수도권서부 여행센터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관광명소로 여행상품을 구성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기차 여행상품을 안내한다. 여행센터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여행코스를 기획하고 구성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영등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은 물론 행복한 추억까지 선사하고자 하는 직원들. 1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영등포의 명성이 지금과 같이 계속 빛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