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화물차 운전 기사님이 공장 마당에 누워계셨어요. 기사님들은 피곤하시면 종종 앉거나 누워서 휴식하는 모습을 많이 봐와서 저는 다음 배송지로 이동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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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우체국 김종원 주무관
지난 9월 15일 오전 11시 30분경 화물트럭을 운전하시는 아버지께서 물건 상차 작업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아버지는 의식이 없으신 상태에서 치료를 받으셨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셨습니다. 가족들은 빨리 의식이 돌아오고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사고 후 어떤 경위로 쓰러지시고 발견됐는지 사고 장소와 119센터, 파출소 등을 방문해서 수소문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방문하셨던 집배원님께서 쓰러지신 아버지를 발견하시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아버지를 도와주셨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의 생사를 결정짓는다는 최소한의 시간인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고 집배원님의 빠른 조치 덕분에 아버지께서는 말끔하게 회복되시고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잘 생활하고 계십니다. 그때 아무도 아버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마 지금 아버지께서는 이 세상 분이 아니셨겠지요. 전화로 인사드리고 아버지께서도 회복하신 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이런 선행은 많이 알려져서 칭찬받아 마땅하고, 본보기가 되어 앞으로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 자 적어봅니다. 김종원 집배원님처럼 숨은 영웅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임을 다시 또 깨닫게 됩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지나치지 않았으면…”
사고 당시 화물차 운전 기사님이 공장 마당에 누워계셨어요. 기사님들은 피곤하시면 종종 앉거나 누워서 휴식하는 모습을 많이 봐와서 저는 다음 배송지로 이동했죠. 하지만 이상한 느낌에 다시 돌아가 기사님을 흔들었더니 미동이 없으셨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119 전화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119에 인계해드렸습니다. 며칠 후 건강한 모습으로 직접 오셔서 감사 인사도 전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나치지 않고 한 번이라도 눈길을 더 주는 집배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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