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배달해주시는 최성곤 집배원님께 너무 감사해서 칭찬 글을 적습니다. 이곳은 구례에서도 가장 외진 곳인 피아골입니다. 저는 지역의 작은 진료소에서 진료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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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우체국 최성곤 주무관
최성곤 주무관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해드렸습니다.
최근 최 집배원님이 원기 음지마을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 댁에 우편물을 두고 나오다가 피 묻은 휴지가 많이 버려진 봉투를 보았다고 합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할머니를 계속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요. 워낙 배달해야 하는 우편물이 많아 급하게 나왔다며 마음에 계속 걸린다고 제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제가 마을로 갔더니 최 집배원님이 오시기 전에 어르신께서는 이미 병원으로 가신 상황이었습니다.
최 집배원님은 단순히 우편물만 배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부탁을 하지 않아도 산꼭대기에 사시는 아픈 어르신들의 사정을 미리미리 살핍니다. 또 약품뿐 아니라 어떠한 것이든 도움이 필요한 것을 먼저 여쭈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분이랍니다. 이런 분이 계시는 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에 꼭 선행을 알려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최 집배원님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공기 같은 분이랍니다.
“가족과도 같은 고객에게 더 잘해주고픈 마음뿐”
안녕하세요. 구례우체국 최성곤 주무관입니다. 당시 어르신이 몸이 좋지 않으셔서 자주 쓰러지곤 하셨는데 넘어지면서 얼굴이며 몸에 상처가 많이 나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죠. 배달 때 피 묻은 휴지는 보이는데 이름을 불러도 기척이 없으셔서 진료소장님께 전화를 드렸고 바로 병원에 가신 것 같다고 하셔서 안심했습니다. 저도 가끔 아플 때 진료소장님께 약을 짓기도 하는데요. 늘 친절하신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구례에서 19년째 집배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저를 가족과 같이 대해주실 때면 저 또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또 지금처럼 사고 없이 안전하게 배달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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