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 오후 2시 30분경 성남시 중앙동의 한 골목길에서 어르신이 쓰러지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85세 어르신이 자녀들과 길을 걷다 갑자기 호흡을 멈춘 것인데요. 함께 있던 아들과 딸은 너무 놀라 “어머니 일어나보세요!”라는 말만 반복할 뿐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119에 신고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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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우체국 김연수 주무관
김연수 주무관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해드렸습니다.
때마침 배송업무를 하고 있던 김연수 주무관이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했습니다.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멈춰 세운 그는 소방서에서 받은응급처치 교육을 떠올리며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습니다. 5분이 지나자 어르신은 입에서 거품과 함께 이물질들을 토해냈습니다. 김 주무관은 멈추지 않고 20여 분간 토사물을 입으로 빨아들여 뱉어내기를 반복했고 어르신은 조금씩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신고를 접한 119 구급대가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어르신을 이송했고 다행히 김 주무관의 응급처치 덕에 의식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성남우체국 김상구 집배실장도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김연수 주무관은
“부모님께서 항상 가슴속에 각인시킨 말씀 가운데 ‘무관심은 범죄’라는 생각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뛰어들었다”
고 회상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어르신의 토사물을 입으로 받은 기억이 떠올라 아직 밥을 제대로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다시 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직업 특성상 돌발상황이 많아요. 그때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갈 것 같습니다.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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