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혁신적인 직장 만들기
셀프리더십이란 것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가 아니라 스스로 영향을 미치며 주인의식을 갖는 것을 뜻한다. 자신이 가진 자원과 잠재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셀프리더십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누가 보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리더의 마음가짐과 행동거지로 살아가는 것이다.
글. 권영설..한경 가치혁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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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리더들이 보이는 특징은 크게 봐서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의 ‘내적 원칙’에 충실하다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불굴의 ‘낙관주의’를 견지한다는 점이다. 이순신 장군을 보자. 그는 원칙주의자이자 신념의 낙관주의자였다. 직속상관이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관청의 물건인 오동나무를 베어가려 하자 하급 관료였던 그는 상관이라고 나라 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할 권리는 없다며 나서서 제지했다. 그는 또‘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신념을 견지해 적은 수의 군사로도 수많은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셀프리더십이 중요해지는 추세는 직장사회가 점점 더 개인화되고 각 개인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 늘어나는 시대에는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직장인들의 일도 이제 자기 자신의‘서비스’를 갖고 이쪽저쪽, 이 부서 저 부서에 파는 자유계약자(free agent)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회사나 부서 차원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 서비스의 품질과 실력, 규모 등을 평가받는 시대가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변화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실력뿐만 아니라 내적 규율을 갖고 스스로를 관리하며 발전시켜야 하는 셀프리더십의 과제를 모두가 안고 살아야 한다.
셀프리더십은 마음만 먹으면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관찰, 목표 설정, 자기 보상 등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알려고 노력하고 중장기적인 전망 아래 오늘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도 보상을 해주는 여러 가지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금의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고 조직과 개인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는 비전을 세우고 그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셀프리더들이 넘쳐날 때 조직의 혁신에는 놀라운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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