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위한 배려로 화기애애한 우체국
경주보문우체국은 1979년 9월 20일에 개국했다. 보문관광단지를 포함하고 있어 가히 ‘관광경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곳에 보문우체국이 있다. 관할 구역은 801.95㎢이며 조명석 국장, 박정숙 주무관, 장명기 주무관이 근무 한다.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이고 대다수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도시형 농촌입니다. 주민들이 우체국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죠. 친절한 대민서비스 기관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우체국이 되고픈 마음입니다.”
조명석 국장의 운영 방침은 ‘화기애애한 직장 분위기 조성’이다. 직원 수가 적으니 서로 협동하며 가족처럼 도와가야 한다는 것. 우편, 예금 등 각자 맡은 업무가 있지만 손이 모자랄 때 내 일처럼 도맡아 해결한다. 이러한 배려는 직원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했다. 업무 경력 30년의 베테랑 박정숙 주무관의 생각도 이와 같다. “모든 일을 마치 제 일인 것처럼 찾아서 처리합니다. 매일 가족보다도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기에 서로 도와야 하는 게 당연하죠. 국장님도 자리에 앉아있는 게 아니라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고객 응대에 노력하세요. 만능 엔터테이너처럼 못하는 게 없으시죠.”
업무 1년 차 신입 직원인 장명기 주무관은 선배이자 직장 상사인 두 사람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며 싱긋 미소 지었다.
“항상 밝은 미소로 고객을 대하는 두 분을 보면 저도 똑같이 행동하게 됩니다. 요즘 코로나19로 모든 분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잖아요. 이런 상황일수록 우체국 직원이더 힘내서 고객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친절하게 다가간다면 어떨까요? 저희의 친근함으로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릴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역사회 일원으로 협력하고 성장할 것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간다는 것, 상생의 사전적 의미다. 박정숙 주무관은 지역 주민과 눈높이를 맞추며 함께 성장하고 발맞춰 걸어가는 게 곧 상생이라고 답했다.
“우체국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과 주민을 이어주는 손과 발이 되어야 합니다. 함께 협력하고 성장해야 사랑받는 우체국으로 거듭날 수 있죠.”
장명기 주무관도 고개를 끄덕이며 상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요즘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소포 이용량이 크게 늘어 우체국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이들에게 진실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소소한 실수를 줄여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객과 우체국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체국에서 늘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지금처럼 즐겁게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보문우체국 사람들. 고객을 향한 우직한 마음이 봄바람을 타고 온 동네로 퍼져나가고있었다. 조명석 국장은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우체국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보문우체국은 지역적 특색에 머물지 않고 개선을 통해업무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봄 소풍 오듯 즐겁고 행복하게 우체국을 찾아주세요. 고객들의 가까운 이웃이 되겠습니다.”
미니인터뷰
조명석 국장
저는 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며, 고객들을 가족처럼 친절하게 응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보문우체국은 목표사업 100% 달성을 향해 달려갈 것이며 직원들이 즐겁게 출근하고 싶은 우체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정숙 주무관
우체국은 이제 제 삶이 되었어요. 오랜 시간 우체국 직원으로서 일하며 ‘함께한다는 것’의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았죠. 보문우체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정 업무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도 서로 챙겨주면서 올 한해도 무탈하게 보냈으면 합니다.
장명기 주무관
우체국은 사랑방입니다. 단순히 소포를 보내고 예금 업무를 보는 곳이 아닌 끊임없이 소통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웃으면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만족할 수 있는 우체국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습니다!
우정사업본부 X 한국철도 사보 협업 프로젝트
와 함께하는 경주보문우체국과 사람들
홍성민 신경주역장(왼쪽)과 조명석 경주보문우체국장(오른쪽)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찬란한 신라의 도읍,
경주의 관문 신경주역
신경주역은 2010년 11월 1일 영업을 개시, 현재 개업 12년 차다. 홍성민 신경주역장을 포함하여 총 27명의 직원이 일근 및 3조2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서경주역, 안강역, 모량신호장을 소속으로 하는 관리역이다. 관리역에서 모량신호장을 소속으로 두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신호소, 신호장은 무인화가 된지 오래이나, 동해선,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신호 취급상의 중요성 때문에유일하게 직원이 상주하는 신호장이 되었다. 신경주역의 지붕골은 전통한옥 암수 기와의 곡선미를뽐내는데, 마치 현대화된 불국사를 연상시킨다. 또한 역사 내부의 기둥마다 장식된 십이지신상이 신경주역의안전과 평안을 기원하는 듯하다. 귀면와, 비천상 등 역내장식된 신라의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해 경주에는 철도교통상의 큰 지각 변동이 있었다. 12월 28일 중앙선 영천-신경주간, 동해선 태화강~신경주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1918년 개업을 시작한 경주역이 103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 역할을 대신하여 신경주역이 경부선 뿐만 아니라 중앙선, 동해선이모두 지나는 동남권 철도교통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중앙선 안동-영천구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청량리를출발한 KTX-이음이 중앙선을 따라 신경주역을 지나게되고, 동해선 개통까지 된다면 대한민국 세축의 철도노선인 경부선, 중앙선, 동해선이 신경주역에서 만나게 되요. 말 그대로 사통팔달의 기차역이 되는거지요” 신경주역을 소개하는 홍성민 신경주역장의 목소리가 희망차다. 대전토박이라는 홍성민 역장은 신경주역장으로부임한지 3개월만에 경주의 이색적인 매력에 푹 빠졌다. “경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에요. 신라시대 유적지와 황리단길의 트렌디한 카페들이 함께 어우러져가족여행객 뿐만아니라 젊은 여행객들도 사로잡지요” 동궁과 월지, 첨성대, 월정교를 천천히 걸으며 신라의 달밤을 느껴보고, 대릉원이 내려다보이는 한옥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바쁘고 지친 삶에 의미있는 쉼표를 찍어보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