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가 되면 어느 사사무실에서나 사원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들의 신체적인 컨디션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힘이 들어가며 눈이 침침해진다든가, 머리가 무겁고 둔해지며 허리와 등에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이러저러한 스트레스에의 의욕 감퇴, 피로까지 겹치면 일이 손에 안잡히고 생각은 겉돌게 된다.
이때 무심결에 기지개를 한번 켜본 사람이라면 그 효과가 얼 마나 큰지 사뭇 느꼈을 것이다.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긴장한 탓에 굳어진 근육을 짧은 순간에 늘여주는 간단한 동작 하나 만으로도 몸의 기혈 순환이 촉 진되고 피로도 풀리게 된다.
다음에 나와 있는 몇가지 도인체조를 따라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해보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긴장하게 되고 따라서 어깨와 목의 근육이 굳거나 뭉치게 딘다.
양손 깍지껴 밀어주기
• 양 손을 깍지껴 기지개를 켜 듯이 팔을 아래쪽, 앞쪽, 위쪽으로 쭉 뻗는다.
• 숨을 들이마시면서 팔을 뻗고 내쉬면서 접는다.
• 숨을 들이마시면서 깍지낀 손을 위로 들어올려 좌우로 상체를 숙여주고 내쉬면서 원위치로 돌아온다.
• 숨을 들이마시면서 깍지낀 손을 위로 뻗어 좌우로 틀어주고 내쉬면서 앞으로 돌아온다.
안면근육 풀어주기
• 입을 크게 벌려서 ‘아,에, 이, 오, 우’ 발음의 입모양을 해준다.
• 숨을 들이마시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두 손을 뜨겁게 비빈 후 눈 ·코 ·입 등 얼굴을 쓸어 준다. 손가락으로 이마에서 머리 뒤쪽까지 쓸어준다. 그리고나서 활짝 웃는 표정을 짓는다. 거울을 보고 하면 더욱 좋다.
□피곤할 때
쉽게 피곤해지는 이유는 氣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 문이다. 이때는 온몸의 힘을 짜 내었다가 힘을 빼주고 완전히 이완시키는 동작을 반복해준다.
기운짜주기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숨을 들이마시고 참은 상태에서 겨드랑이쪽에서 아래쪽으로 힘을 주면서 천천히 뻗어준다. 손목은 90도로 꺾은 채 손 끝까지 힘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온몸의 기운을 짜준다. 순간적으로 숨을 내쉬면서 온몸의 긴 장을 풀어준다.
•손바닥이 옆을 향하게 하고 양쪽에 있는 바위를 밀어내는 느낌으로 힘을 주면서 밀어준다.
앉았다 일어서기
•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 뒤로 가서 의자의 등받이를 잡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 온몸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 줌으로써 기혈 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쉬운 운동이다.
도인체조란 무엇인가
導引이라 하는 것은 끌고(導), 당긴다(引)는 뜻으로 끌고 당기고 하는 동작 속에서 몸을 부드럽게 하여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導引’은우주의 진기를 인체내로 끌어들이고, 그러한 기를 인체 각 부분에 활발히 유통시킴으로써 신체 각 부분의 기능을 원활히 하여 인체에 생명력을 주게 된다.
도인체조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인체의 역학적인 면과 생리적인 면을 이용하여 굳어 있던 근육과 인대를 풀어줌으로써 몸 안의 막혀 있던 경락과 혈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비뚤어진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준다. 이를 통해 내장과 신경의 기능이 향상되고 노화를 방지해 주며 젊음을 유지하게 해준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며, 현대의학으로서는 좀처럼 치유할 수 없는 만성 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도인체조와 맨손체조의 차이 점
단학에서의 도인체조는 단순 한 체조가 아니라, 호흡을 동시에 하면서 인체의 기혈 순환을 활발하게 촉진시키고 체내의 노폐물(邪氣: 나쁜 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숨을 내쉴 때 폐에 모여 있던 나쁜 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이때 신선한 산소의 공급이 있어야 사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따라서 호흡을 길게 하여 신선한 공기를 많이 받아들이면 인체의 각 기관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많아지므로, 사기가 배출되고 각 기관의 기혈 유통이 원활해지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동작만 하는 맨손체조와는 달리 도인체조는 전신에 기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한다. 즉, 도인체조만 하면서도 아랫배 단전에 의식을 모으면 기가 모인다. 도인체조는 호흡과 자세와 정신이 일치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인체조를 열심히 하게 되면 그 자체가 정신수련이 된다.
〈자료제공 : 단학선원 홍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