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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천국, 통영
한려수도의 중심에 자리잡은 작은 도시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항구와 다도해의 많은 섬을 거느린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더불어 전국 각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남해안 해상관광 중심도시로, 통영은 굴과 멍게 등 해산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1~3월은 멍게, 10월~다음해 3월은 굴·가리비, 7~10월은 갈치, 4~6월을 제외한 연중은 멸치철로 제철상품이 출하될 시점이 되면 우편영업실 직원들은 밀려드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각오를 다진다. 통영우체국은 수산물 계약업체가 13곳으로 성수기에는 업체별로 우체국쇼핑 특가행사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물량이 폭주할 때는 운송시간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이 업체를 방문해서 발송작업을 도와주어야 할 정도다.
통영은 특히 굴이 유명하다. 굴 수확철이 되는 9~10월이 되면 업체별로 하루 평균 발송물량이 500건에서 1,000건 정도가 된다. 특히 10월에는 가리비가 많이 생산되는데 발송량이 많을 때는 하루 2,000건에 달할 때도 많다. 배현정 우편영업실장은 이 시기가 되면 “전 직원이 합심해서 지원근무조를 편성해 택배 업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업체에서의 포장지원, 포장 과정이나 온도차에 의해 발생된 물기 제거, 상·하차 등을 우편영업실 직원들이 지원하지 않으면 제시간에 우편물을 발송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명절이나 성수기에는 차량 임차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집중국까지 우리 직원들이 직접 운송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편영업실은 현재 지역상품 판로확대와 우체국쇼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데 얼마 전 수요특가에 ‘통영 장어’ 상품을 올려 큰 반응을 얻었다.
“8월은 돌문어, 딱새우가 생산되는 철로, 얼마 전 계약업체에서 우체국쇼핑 수요특가에 ‘통영 장어’를 올렸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제품이 신선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약 500여 건 정도로 주문이 폭주해서 물량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우수한 농산물 발굴과 판로확대가 우리의 과제
통영우체국에서 주로 취급하는 제품이 수산물인 만큼 성수기와 비수기의 업무량 불균형은 우편영업실에서 해결해야 할 큰 과제이기도 하다. 배현정 우편영업실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산물 이외에 통영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을 발굴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에서 애플망고와 용과가 생산된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7~8월이 생산 시기인데 마침 통영우체국의 비수기 시기와도 일치해서 판로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상품 발굴을 위해 발로 뛰다 보면 몰랐던 통영 농산물의 매력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저희가 발굴한 아이템 중 욕지도 고구마가 있는데 섬에서 생산되다 보니 정말 달고 맛있거든요. 그런데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어요. 파프리카, 블루베리 등 더 다양한 농산물을 발굴하고 판로를 확대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영우체국은 비수기 극복과 연중 꾸준한 우편매출을 위해 통영시청과도 협업을 제안하여 추진 중에 있다. 이들 농산물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우체국물류망을 통해 배송된다면 통영시청, 통영우체국, 생산 농가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바쁜 시기, 서로가 힘이 되는 우리 팀
우편영업실은 실장을 포함 6명이 창구, 5명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8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1%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활기와 의욕이 가득한 팀이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우편영업실의 임성기 과장은 직원들의 생일이나 발령 시 직접 쓴 손편지를 건네며 배려가 있는 조직문화를 이끌고 있다.
“통영우체국을 이끌고 계시는 김장제 국장님은 업무 효율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저희 우편영업실 역시 국장님의 방침대로 서로를 아끼고 도와가면서 업무에 임하려고 노력합니다. 네 일, 내 일 가리지 않고 서로의 짐을 나눠지려는 그 행동과 마음이 바쁜 시기에도 즐겁게 업무에 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곤 합니다.”
일할 맛 나는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발로 뛴 결과, 통영우체국은 통영시청, 통영의 스탠포드 호텔과 체결한 업무협약 등을 통해 작년 대비 7.6%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성수기에는 물량 소화로 비수기에는 상품 발굴과 판로확대로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하다는 우편영업실 직원들. 특히나 통영우체국의 극성수기인 명절을 앞둔 이 시점에서는 몰려드는 물량을 소화할 생각에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바쁘고 힘든 시기를 이겨낼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INTERVIEW
“즐겁게 서로를 돕는 마음으로”
임성기 과장
우편영업실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는 20~30대로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항상 네 일, 내 일을 구분 짓지 않고 서로를 아끼고 도와주는 분위기에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추석 물량을 소화하려면 많이 바빠지겠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함께 바쁜 시즌을 대비하고 헤쳐 나가기를 바랍니다.
“추석물량 소화준비 이상 무!”
박지훈 주무관
통영우체국은 수산물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의 업무량 차이가 큽니다. 저는 멸치를 판매하는 업체를 담당하고 있어서 명절이 오면 급격하게 바빠집니다. 5톤짜리 차량을 보내서 물량을 싣고 올 정도로 폭발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때는 직접 업체로 나가서 포장을 도와드립니다. 다가오는 추석에도 차질 없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손편지와 롤링페이퍼 주고받는 훈훈한 우리 팀”
정라영 주무관
올해 4월에 신규로 우편영업실에 발령을 받았는데, 임성기 과장님께서 직접 쓴 손편지를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저뿐만 아니라 생일을 맞이한 직원이나 발령받아 온 분들에게는 모두 직접 편지를 써서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직원들끼리도 생일 때는 롤링페이퍼를 써주는 팀의 전통이 있기도 합니다. 서로가 의지가 되는 분위기 덕분인지 아무리 바빠도 일할 의욕이 샘솟는 우편영업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