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북지방우정청 소속인 대구수성우체국 보험영업실에 근무하는 박소영 주무관으로, 총괄국 우체국에서 보험 민원 및 FC 보험설계사들의 보험 청약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입사 전 만성신부전이라는 질병을 얻어 한순간에 중증장애인이 된 저는 3년 전, 경력직 중증장애인 공무원을 뽑는 채용 전형에 합격하여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2021년 11월,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격리 동안 살이 8kg가 빠지며 일어설 기력도 없었고 나중에는 혈압이 180까지 올라가며 이때까지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가족에게도 유언을 남기는 상황에 이르렀고, 병원에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극한의 아픔을 겪는 와중에도 직장 동료 모두가 저로 인해 코로나 검사를 맡으러 선별진료소에 가셨다는 이야기가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그런데도 FC 동료들은 오히려 제 건강이 잘못될까 봐 한 분도 빠짐없이 전화와 문자로 저를 안심시켜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음고생 많았죠. FC실은 아무 일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빠른 쾌유를 빕니다.”
“박소영 주무관님. 얼른 회복하셔서 FC실로 다시 오세요.”
진심이 가득 담긴 문자들을 본 저는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일어서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물 외엔 입에도 들어가지 않았던 음식들을 억지로라도 먹고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병원에 입원한 지 15일째 되던 날 무사히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에도 여러 가지 코로나 후유증으로 힘들었지만, 우체국에서 배려해준 덕분에 휴직하면서 제 몸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휴직 기간이 끝난 뒤 저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던 수성우체국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 복직했습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힘들 때마다 코로나로 인해 격리했을 때를 떠올립니다. 지금까지도 코로나 후유증이 남아 체력이 많이 약하지만, 동료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저는 애사심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오늘도 대구수성우체국에 출근합니다.
모든 FC분들과 국장님, 영업과장님, 보험실장님, 보험팀장님, 주무관님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수성우체국 보험영업실 식구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