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주 5일 근무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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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면적의 44.5% 구역을 담당하는 광주광산우체국 우편물류과의 업무 강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물품 구입이 증가하면서 등기소포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고 농촌·도시·공단이 복합된 산업도시 특성상 집배 업무 부담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편물류과에 소속된 전체인원은 140여 명, 이 중 집배원만 110명이다. 인구 및 세대 수가 증가하는 환경 속에서 현재까지 1인 일 평균 배달물량은 876통으로 광주시내국 평균 배달물량 대비 20여 통이 많은 수치다. 오은주 물류실장은 지난 9월 기준 광산우체국의 집배 업무 강도는 1.195로 전남청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이 확장세라 업무 강도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집배원 100명이 19~20명의 업무를 추가로 더하고 있는 상황이죠. 사정이 안 좋다 보니 최근 2~3년 사이 신규 인력이 추가로 늘었고 직원들을 위해 고정적 근무 시간이 필요해졌습니다.” 광주광산우체국은 노동조합, 집배팀장, 집배원들과 꾸준하게 소통하며 주 5일 근무제 정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2020년 5월 유연근무제를 시작으로 단계적 토요휴무를 시행하며 지난 10월부터 완전한 주 5일 근무체제를 정착한 것. 예전에는 토요일마다 전 직원이 번갈아 근무했지만, 화요일~토요일 근무자를 두어 업무 부담을 줄였다. 고정적 배치는 보편적 서비스 확대로 이어졌다.
경청, 완벽한 소통의 또 다른 이름
광주광산우체국 집배실은 7개 팀(송정·첨단·우산·수완·신가·월곡·장덕)으로 운영 중이며 팀당 15~16명이 소속돼 있다. 팀장이 팀원들을 이끄는 체제지만, 더욱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부팀장 제도를 마련해 팀장 업무 부담을 해소하고 있다.팀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잘 구축돼 있다. 결위 인원이 있을 때 원활한 우편물 소통을 위해 메신저로 현황을 공유한다. 매주 월요일이 되면 소포실에 접수되는 물량은 하루 평균 1만 5,000개. 배달물량이 몰리는 화요일에는 우편물류과 직원들이 총동원돼 지원·협력하기도 한다. 김정대 집배실장은 우편접수, 소통 및 발착, 운송 및 배달 등 우체국의 업무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집배 업무 역시 구분, 배달의 과정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력 결위가 다른 해에 비해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의 피로도가 가중됐음에도 불구하고 7개의 팀이 원팀 체제로 협업했기에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편물 소화가 안 되면 팀의 협조를 얻어 도움을 받으니 귀국시간도 짧아졌죠. 일이 많을 때 초과근무를 했다면, 이제는 대부분 오후 5시에 퇴근하는 등 정규 업무시간도 정착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팀별 티타임 등을 통한 출국 전 화이팅 문화를 만들었고 작업 현장에 신나는 음악 제공을 틀어 일상 속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외에도 혹서기 집배 안전 강화를 위한 ‘ceo와 함께하는 cool summer day’를 운영해 폭염 대비 얼음 생수, 간식 배부 등으로 직원과 함께 소통, 격려와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신규임용 집배원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제도 눈길을 끈다. 신속한 조직문화 적응 및 업무 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베테랑 집배원과 신규 집배원이 멘토-멘티를 맺어 집중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6개월간 업무 노하우, 민원 해결 경험, 스트레스 해소 방법 등을 공유하며 선순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광주광산우체국이 위탁 배달 거부에 따른 비상 소통 기간에도 완벽 소통을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기적인 협업체제 덕이다. 김용진 우편물류과장은 “앞으로도 국장님과 소통을 통해 집배원의 애로사항을 다각적으로 청취하고, 근무환경 및 여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직원이 행복한 우체국으로
광주광산우체국은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나눔 활동은 물론 봉사단체와 지자체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맡아 해외 기부사업에도 동참하는 등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우체국쇼핑 입점을 도와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저소득 노인가구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며 행복을 나누고 있다.
광주광산우체국 사람들은 다가오는 2022년에도 존중, 배려의 마음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고객과 직원이 함께 행복한 우체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초가 약해 오래가지 못함을 뜻하는 고사성어 ‘사상누각(沙上樓閣)’을 되짚으며 신속·정확한 업무 처리와 친절한 고객 응대 등 기본에 충실한 우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우체국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꿈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년에는 모든 직원이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여유를 가지고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근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출근하고 싶은 우체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MINI INTERVIEW
김정대 집배실장
오랜 시간 곁에서 함께한 우체국은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상황에도 빛나는 협동심을 발휘해 준 직원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남을 배려하며 늘 화합하는 광주광산우체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종승 집배팀장
우체국 소포는 안전하다며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칭찬에 힘이 나곤 합니다.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팀원들도 신호위반 하지 않고 교통사고 없이 안전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늘 신경 써주세요. 화이팅!!
김명수 물류팀장
1분 동안 말하고 2분간 들으며 상대방의 말에 3번의 맞장구를 치는 1·2·3 실천을 기본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꿈꿨던 것을 이루지 못하거나 직원-가족 간 풀어야 할 오해가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다 풀고 새롭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으면 합니다.
신동철 소포실 주무관
친절을 최우선으로 ‘예스맨’이 되고자 합니다. 목표 매출을 달성해 1등급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빛 광(光) 자가 두 번이나 들어가 더욱 빛나는 광주광산우체국!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하는 우체국의 미래를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