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버튼
이은정
전주우체국 마케팅실
적나라하고 무차별적인 마케팅 전선에서 동료들이 기운을 잃고 의욕을 상실 할 때면, 어둠을 헤치고 한 방울씩 떨어지는 싱그러운 빗방울처럼 넉넉한 이해심과 해맑은 웃음으로 마케팅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이은정씨(33세). 고운 얼굴과 훅 불어도 흩날릴 것만 같은 가녀린 외모이지만 다량우편물 방문 접수, 특화 상품 운반 및 교부(연간 9,000여개), 짐이 가득한 파렛트 운전은 물론이고, 과로로 동료가 쓰러졌을 때 우체국택배 접수 등 흔히 여직원들이 기피하는 고된 업무를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 처리하는 그녀의 힘과 의지 앞에 모두들 고개를 숙인다. 지난 해 8월 ‘우리농민돕기 백구포도 직거래 장터’가 개장되자 전주시청을 비롯한 기관 및 업체를 찾아다니면서 한 상자의 포도라도 더 팔기 위해 포도 상자를 부여잡고 애를 태운 그녀의 갸륵한 마음(800여 개)은 지금도 우체국에 회자되고 있다. 특히 힘들고 어려운 전자우편과 우취 상품(나만의우표 및 우편 연하장)의 매출 목표를 100퍼센트 이상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창의적인 사고와 숨은 노력의 결과이다. 그러나 오늘도 저물어 가는 노을을 두고 나직이 던지는 그녀의 한마디.
“저, 아무 것도 한 일 없어요!”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