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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서울 제기2동우편취급소장
고려대학교 이공대 정문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걸어 나오면 아주 특별한 우편취급소가 있다. 17평 남짓의 우편취급소 외양은 전국의 다른 우편취급소와 다를 바가 없지만, 환갑이 훨씬 넘은 나이에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의욕으로 일을 해 나가는 김이경(64세) 소장이 있기 때문이다. 서글서글한 성품, 진솔한 눈빛, 매사 빈틈없는 일 처리로 김소장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으로 유학 갔었던 학생이 잘 다녀왔다며 인사를 하러 올 정도로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챙기는 김소장이기에 그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단연 최고다. 유학이나 이민으로 외국에 나가 있는 자녀들에게 짐을 부치러 오는 손님이 있으면 직접 소포를 포장해서 기표지까지 꼼꼼히 적어 준다.
큰 우체국만큼의 시설과 편의성은 못 갖추더라도 마음으로는 최고의 서비스를 해 드리겠다는 김소장의 마음 씀씀이가 언제나 우편취급소 분위기를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기분은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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