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네트웍스 최명옥 대표
독도 티셔츠 등 다채로운 마케팅 선보여
사회적기업 ㈜우리나라네트웍스 최명옥 대표는 과거 37년간 우체국에 근무하면서 인사, 회계, 우편, 금융, 우편물류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섭렵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직원들에게 리더십까지 인정받은 최 대표는 특히나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 우수한 재능을 나타냈다.
“2008년 서울양천우체국에 근무할 당시 한창 독도 주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어요. 이를 보고 ‘독도 우편번호를 아시나요?’라는 문구와 독도 우편번호(799-805)가 적힌 티셔츠를 제작했어요. 그때 서울양천우체국 전 직원이 독도 티셔츠를 착용하고 근무했죠. 독도를 지키려는 애국심과 우체국의 독특한 마케팅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 각종 매스컴에도 보도됐는데 이 소식을 접한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칭찬 전화도 받았답니다.”
최 대표의 끊임없는 열정과 멈추지 않는 도전은 정년 퇴임 후에도 계속됐다. 과거 우체국 직원들과 함께해온 사회공헌활동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네트웍스를 설립한 것이다.
“부천우체국 우편물류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집배원들이 고강도 업무에 노출되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어 지역 자활센터와 협업해 집배원의 업무부하량을 감소해 주었어요. 이 아이템은 현재 (주)우리나라네트웍스은 모티브가 됐죠. 그로 인해 우체국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어 뿌듯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기쁨을 누리는 ㈜우리나라네트웍스 최명옥 대표
배움과 나눔으로 일상의 기쁨을 누리다
㈜우리나라네트웍스는 현재 서울과 인천, 김포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우체국에서 아파트 내 소포 집하장에 소포를 운송해 주면 아파트 내 취약계층이 가가호호 고객의 집 앞까지 최종적으로 배송하는 일을 한다. 업무량이 많은 집배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계획을 세웠던 최 대표는 ㈜우리나라네트웍스를 통해 목표한 바를 이뤄나가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사회 공동체를 위한 가치 실현을 우선으로 하는 점이 가장 큰 강점 같아요. 물론 똑같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우리 기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고충이 눈 녹듯 사라질 만큼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직원과 고객 모두 행복한 업무환경과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밖에도 최 대표는 SNS 홍보 재능기부, 시니어 모델및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지원사업인 ‘자몽프렌즈’ 기획,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춤추는 난타’의 공연자로 재능기부를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누는 것이 일상의 기쁨이라고 말한 최 대표. 그는 배움과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배움은 평생의 여행’이 제 좌우명입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바로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여러 분의 삶이 지금보다 더 즐겁고 윤택해질 뿐만 아니라 사고도 확장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