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체글 331한명숙류 승무 전수자 쥬디 정장삼이여 하늘 높이 내 한(恨)마저 날려주게
어둠 속에 움직이는 단 하나의 빛. 세상의 모든 소리를 집어삼킬 가락이 시작됐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모든 액(?)운을 날려주겠다는 몸짓 말이다. 하얀 장삼이, 풀리지 않은 삶의 실타래를 하늘 높이, 훠어이. 훠어이 풀어내고 있었다. 북소리가 울릴 때마다 관객과 무용가는 심장 박동을 맞추며 하나가 되었다. 온몸의 신경이 장삼 끝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 둘 미련을 놓는 자신의 모습에 눈물이 났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이사장나눔이 생활이 되어 더 행복한 사람
어린 시절, 막연했던 꿈이 현실이 되었다면 그 기쁨이 얼마나 클까? 그 꿈이 나누는 삶이었다면, 누구의 삶이라도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며 가치 있는 일이라. 나누는 삶의 꿈을 이룬, 더 크게 이루어가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이사장을 만났다. 홍 이사장의 꿈이 바로 나누는 삶이었다.
지휘자 윤학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주, 합창
백발의 노신사가 50년 넘게 하나의 무언가를 향해 품고 있는 열정은 어떤 젊은이보다도 뜨겁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하여 백발의 노신사라고 하기가 무색할 만큼 선생의 하루는 여전히 활기찼다. 지휘자 윤학원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차은정신라 천년의 맛을 되살리다
차은정 씨는 경주에 산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경주에 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를 열고, 전통의 숨결이 오롯이 담긴 음식을 빚으며 하루를 보낸다. 우연히 만나게 된 신라의 음식 문화가 운명이 되어 오직 한 길을 걷게 되었다. 우리 고유의 맛이 좋아 그 맛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통을 맛보고 그 맛을 되살리는 행복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행복한 맛을 함께 나눈 소중한 인연들이 여전히 그녀의 식탁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일진짜 한국 사람 한번 만나 보실라예~
방송인으로 국제변호사로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하일 씨를 만났다. 지난 7월 1일부터는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국제특송 EMS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홍보대사 촬영 뒷이야기부터 한국에 귀화해 살기까지 그의 이야기 들어본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오늘도 행복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
최정원에게 무대는 전부다.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시작으로, 27명의 인물이 되어 수천 번이 넘는 무대에 올랐다. 그렇게 ‘뮤지컬 배우’로 무대 위에서 울고 웃으며 인생을 이야기한지 23년. 그녀는 오늘도 무대에 오른다.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을 전하기 위해.
궁궐 기행가 송용진궁궐에 빠져 삶을 바꾼 남자
TV 사극 한편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조선 개국에서 세종조까지의 개국사를 그린 <용의 눈물>이 바로 그 사극이다. 별 관심 없었던 사극 속의 궁궐이 점점 멋있어 보이기 시작했고, 주인공 유동근 씨의 연기는 그를 역사 속의 인물로 이끌고 갔다고 했다. 궁궐기행가 송용진 씨의 이야기다.
가수 허 각이별의 아픔, 눈물을 노래하는 나는 가수
몇 해 전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어느 기업 행사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했을 때, 그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부끄러움도 많았었고 몇 주 만에 달라진 자신의 생활을 아직 확실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 분명 달라져 있었다. 진정으로 노래에 집중하고 싶은 가수 허각이 되었고, 어떤 길로 나가야 할지 자신만의 기준점을 가진 가수가 되었다.
피아니스트 & 싱어송라이터 윤 한젊은 뮤지션의 For This Moment
데뷔 2년 만에 2장의 앨범
배우 정은표지웅이 아빠 배우 정은표의 새로운 발견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왕 훤(김수현)이 연우(한가인)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눈물을 흘릴 때면 뒤에서 함께 아파하며 눈물을 흘린 이가 있다. 대전 내관 형선이다. 기존 드라마 속 내관의 이미지를 깨고 때론 가슴 아픈 눈물로 때론 깨알 같은 웃음과 동작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던 배우 정은표. 그를 만났다.
개그맨 김영철새봄, 기분 좋은 수다가 만나다
“제가 동료의 소개로 피부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개그우먼 김숙 씨가 그러더라고요. ‘영철이 오빠 여기 다녀? 그 오빠 피부에서 광나겠네. 지독하잖아.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 라고요. 그래요 저 그런 사람이에요. 꽂히면 끝장을 보는 사람이예요.” 개그면 개그, 영어면 영어, 피부면 피부… 한가지 꽂히면 끝장을 보는 남자, 김영철을 만났다.
배우 정애리조금 더 특별한 그녀의 러브 스토리
차갑고 도도할 것 같은 배우 정애리 씨의 이미지는 그저 나의 편견일 뿐이었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따뜻했고 친절했다. 처음 만나서부터 이야기하는 내내 그녀는 환하게 웃었고, 때때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할 때에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따뜻했고 열정적이었던 정애리 씨와의 이야기 나눠본다.
배우 송재호결이 고운 아버지를 만나다
노(老) 배우의 꿈은 악역 연기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는 악역을 해도 사람들이 악역으로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마도 그것은 결코 연기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성품과 언제나 부드러운 미소로 오랜 시간 우리들 안방극장을 지켜왔기 때문일 터. 그리고 우리는 어쩌면 그에게 악역보다도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더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배우의 이름은 송재호다.
가을에 만나는 우리 감성 興과 恨탈춤, 신명으로 빛나는 삶이 되다
청명한 가을하늘에 장삼을 휘두르며 한바탕 신명나게 노는 이들이 있다. 오방색 옷과 하얀 장삼, 높고 푸른 하늘이 하나로 어울려 절로 ‘얼쑤’ 소리가 나왔다. 가을로 깊숙이 들어가는 길목에서 우리 것, 봉산탈춤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더 깊이 그것을 알고자 노력하는 두 남녀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이수자 손병만(37) 씨와 전수자 양혜경(35) 씨를 만났다.
정가악회국악의 밭을 일구는 행복한 베짱이들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되어 가곡과 풍류 등의 전통음악과 깊이 있는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 한 해 동안 무려 230회나 공연을 열어 1만 724명의 관객에게 국악 듣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연극을 비롯한 다양한 인접 예술 장르와의 교류를 통한 창작극은 정가악회만의 독특하고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김춘식 나주반장삶이 묻어있는 소반, 간결하고 단아한 나주반
스물여섯 살부터 나주반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벌써 50년. 어깨 너머로 목수 일을 배워 공방을 차려 ‘헌 상 고치는 총각’으로 살다가, 어느 날 전라남도 나주에 나주반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오로지 나주반 복원에 매달려온 세월이다.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왔지만 지금도 나무를 볼 때마다 항상 설레고 행복하다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김춘식 나주반장. ‘이제는 나주반이 만들어지는’ 나주에 있는 그의 공방에 다녀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전통건축 외길 50여 년, 이음새 하나로 천년을 잇다
열일곱에 상경해 수덕사, 남한산성, 창경궁, 봉정사 극락전, 태조 왕건 사당, 이화학당, 백제문화단지 등 굵직굵직한 목조건물의 중건 작업에 참여한 최기영 대목장. 이런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그는 2000년 8월 우리나라에 세 명뿐인 ‘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다리인 경주 월정교 복원 공사에 한창인 그를 경기도 남양주 진접에 위치한 중요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 전수교육관에서 만났다.
굉주요 조태권 회장한국문화 명품 전도사
비싼 양식에 지갑을 여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한식에 지갑을 여는 것에는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광주요 조태권 회장은 30년 가까이 ‘한식의 세계화'들 외치며 그에 따른 식탁 문화 정착과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조태권 회장에게 듣는 우리 문화에 대한 남다른 그의 열정.
시각장애인뮤지션 김지호한국의 스티비 원더를 꿈꾸며 시각장애인뮤지션 김지호
사는 게 녹록치 않다고들 이야기한다. 시련이 다가올수록 더욱 그렇다. 시련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사람에 따라 ‘승복’과 ‘승화’라는 결말을 낳는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며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원망하며 포기하는 사람. 자기에게 닥친 고통을 승화시켜 발전하는 사람. 이것은 나이가 많다고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지식이 풍부하다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도 아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인생에서 얼마나 빛이 되는 존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커리어컨설턴트 이희경즐거운 직장은 본인이 만들기 나름 커리어컨설턴트 이희경
직장생활에 해답이 있을까. 해를 거듭하고 업무를 알아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은 뭣 모르던 신입 때보다 더한 것 같다. 자기계발을 위해 분명 연초에 계획들을 세웠지만 한 달씩 미루고 보니 반은커녕 3분의 1도 못 지켰다. 이번 년도도 이렇게 보낼 것인가. 자괴감이 밀려온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잘 관리하면 뿌듯하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2011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성공하는 1% 직장인 탐구생활>의 저자 이희경 씨에게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