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상주 곶감의 비밀, 자연건조
예종실록에 따르면 “곶감의 진상을 상주로 정하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상주 곶감의 역사는 깊다. 상주 지역에서 주로 나는 감이 둥시인데, 모양이 둥글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둥시는 상주 지역 토착종으로 감의 조직이 단단해서 곶감을 만들기 좋다.상주 지역에서는 널리 분포된 둥시를 곶감으로 만드는 농가가 많다. 상주곶감명가 역시 그런 농가 가운데 하나이다.
“상주에서는 감나무가 있는 집들은 다 감을 자연 건조시켜 곶감으로 만들어 먹었어요.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러다가 작은 아버지가 곶감 만드는 걸 보시고, 아버지께서 ‘이걸 조금 더 고품질로 만들어 상품화해보자.’하고 의견을 내서 시작한 게 2002년부터예요.”
곶감을 품질 좋게 생산해 고급 선물용으로 만들자는 사업 전략은 적중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2004년, 우체국쇼핑몰에 입점하면서 상주곶감명가 곶감선물세트는 ‘쫄깃하면서도 단맛이 강한 곶감’으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박지훈 대표는 그런 맛의 비결이 전통방식으로 자연건조를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곶감은 원료의 감 맛과 건조 방법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게 나요. 요즘은 열풍기 등 기계를 이용해서 건조하는 데도 있지만 저희는 자연건조를 고수해요. 자연건조는 45~60일 정도 말리는데, 이 과정에서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추운 날씨의 편차를 겪어야 맛있는 곶감으로 탄생해요. 이렇게 천천히 자연건조를해야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질감이 나거든요.감에서 곶감으로 변하면서 당도가 45브릭스 이상 올라가는데, 곶감 표면에 하얗게 올라오는 당분은 자연건조를 잘 시켰다는 표시이기도 해요.”
우체국쇼핑 덕분에 입소문이 난 인기제품
상주곶감명가의 곶감이 우체국쇼핑몰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결은 곶감 포장을 다양화해서 3~10만 원까지 가격대별로 편하게 고를 수 있도록 한 점과 낱개 포장 용기를 개발해서 곶감을 더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남다른 노력으로 상주곶감명가가 우체국쇼핑몰에 안정된 매출을 올리면서, 2014년부터는 회사도 명가예찬 영농조합법인으로 재정비되었다.
우체국쇼핑몰 등 온라인 쇼핑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박지훈 대표는 상주곶감명가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고객 신뢰’를 꼽았다.
“저희는 여러 쇼핑몰에 입점하지 않고 두 곳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우체국쇼핑몰이에요.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 구입은 우체국쇼핑몰이 최고다.’ 라는 이미지는 저희 제품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끼쳤어요. 한 번 저희 곶감을 맛본 소비자는 다시 저희 제품을 찾아주시거든요. 농산물은 수확이나 제조 시기에 따라 편차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차 없이 좋은 제품을 받는 게 중요하잖아요. 꾸준히 고품질을 유지하는 게 저희의 숙제예요.” 박지훈 대표는 이렇게 꾸준히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곶감 덕장에 스마트팜 시설도 도입했다. 스마트팜 시설로 온도와 습도 조절을 하면서 품질 관리가 더 철저해졌다.
“곶감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데, 우체국쇼핑몰에 입점한 저희 상품은 편하게 집에서 드실 수 있는 소포장 제품도 있으니 부담 없이 맛보셨으면 해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기 15분 전에만 꺼내놓으면 드실 수 있거든요.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건강 간식으로 곶감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