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우정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고 계시는 4만 5,000여 우정가족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병상에 누워 계시는 우정가족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더불어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지난해 세계 경제는 미국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유로존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음에도 경기회복은 미미했습니다. 우리 경제도 이 같은 영향으로 3%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해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정사업도 이 같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영향으로 여러 면에서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우편사업은 우편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강화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사업다각화 등 경영혁신 노력으로 우편수지 적자폭을 크게 줄였으나, 우편인프라의 부실화, 인력 부족과 운영방식의 문제 등이 부각되기 시작하였고, 금융사업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초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우정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흑자경영을 달성했으며, 창조경제의 지원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공공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도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4만 5,000여 우정가족 모두의 땀과 열정이 이루어낸 위대한 성과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정가족이 헌신적인 노력을 다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바 소임을 다해주신 우정가족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새해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세계 경제와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희망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편사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메일·SNS 등 ICT 기반의 대체통신의 발달로 우편물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특히 통신사, 카드사 등 몇몇 업종의 소수업체에 우편사업시장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우리에게 장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 업종의 변화에 대해서 세심하게 관찰하고 대응책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가 제공하는 전통적 서비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토끼를 잡으려면 새로운 먹이를 준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비용절감에 집중하면서 물류인프라 투자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또한 인프라의 최적설계에 소홀한 면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해나가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새롭게 바뀌는 도로명 주소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새 우편번호 시행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로 대국민서비스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금융사업은 무엇보다 안정적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올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시장변동성 확대, 자본건전성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이 중요합니다. 신상품 개발과 함께 제도와 서비스의 개선, 그리고 마케팅 전략과 영업기반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금운용 고도화와 종합 리스크관리를 강화하여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규제 완화의 지속적 추진과 불공정 경쟁 논란, 금융감독 기준 적용 강화에 대응하여 우체국금융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중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패러다임을 창조형으로 바꾸고 혁신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기계적인 교육과 타성에 젖은 학습은 더 이상 안 됩니다. 따라서 올해 우리에게 부여된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창조적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창조적 전환은 우리 업무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혁신을 낳게 합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바꾼 것도 이런 창조적 전환을 했기 때문입니다.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포착해서 기술에 접목시키는 창조적 전환을 한 덕분입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거나 집착해서 세상을 읽지 못한다면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에 앞서 가고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창조적 전환을 하여 금년을 우정사업을 혁신하는 원년으로 삼읍시다.
우정가족 여러분!
올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2년 차가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보편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통합과 국민 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섰습니다. 지난해가 새 정부가 나아갈 바의 주춧돌을 놓은 해였다면 올해는 도약의 디딤돌을 놓는 해일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우정가족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발맞추어 더 나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우정노조와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노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정노조와 공무원노조는 어려울 때마다 우정사업의 한 축으로 아낌없는 노력을 다해주셨습니다. 우정사업의 전정한 동반자로서 상생의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올해는 한국우정이 1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면서 많은 위기와 고난이 있었지만 우리는 장애물이 나타나면 이를 뛰어넘는 혁신을 이루어냈습니다. 손자병법에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란 말이 있습니다. 리더와 직원을 막론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조직은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만큼 우리 조직을
가장 잘 대표하는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승리하는 조직의 필요충분조건은 조직원들의 마음을 한데로 담아내는 조직문화입니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것을 이겨내는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고, 이것이 바로 우정가족의 힘이요, 저력입니다.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힘든 길이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올해도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한국우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새해에도 우정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01.02.
우정사업본부장 김 준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