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나라 문화국민
기념통신일부인의 수집
기념인은 우표와 기념엽서가 발행되거나 우표전시회와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되고, 대부분 10일간 또는 행사 기간 중 사용된다. 우표나 기념엽서의 발행과 함께 제작되는 기념인의 경우에는 모든 사무관급 이상의 큰 우체국에서 사용되고 있어 쉽게 소인할 수 있다. 우표 발행일에 우표를 사서 봉투에 붙이고 기념인을 소인한 것(초일봉투·FDC)을 발송하지 않고 수집할 수도 있으나, 수신인과 발신인을 기록한 후 간단한 내용을 적은 편지를 넣어 발송하면 초일실체봉투라는 좋은 우취 자료가 된다. 우표 발행과 관련이 없는 기념인은 일반적으로 엽서나 보통우표를 붙인 봉투에 소인한다.
최근 우체국 또는 우취회 주관으로 개최하는 우표전시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때 사용되는 기념인은 거의 우표전시회 장소와 관할 우체국에서만 소인할 수 있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우표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전시회 카탈로그, 고객맞춤형엽서, 나만의우표, 기념봉투 등을 제작하여 제공하는 경우 다양한 자료를 만들 수 있어 흐뭇하고 방문한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기념인을 소인하기 위하여 일부러 먼 곳까지 찾아 갔지만 기념인이 전시장에 비치되지 않거나 휴일이라 하여 우체국내 전시장이 폐쇄되어 있다면 얼마나 난감할까!
관광통신일부인의 수집
관광인은 그 지역의 문화재, 관광지, 특산물 등을 홍보하기 위하여 관할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통신일부인으로 금년 7월 현재 263종이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8월 1일자로 8종이 추가 사용된다. 관광인을 소인할 때는 인영 속에 나타난 그림이 중요하므로 엽서나 우표를 붙인 봉투에 소인하되 인영을 잘 보이도록 소인해야 한다.
관광인은 기념인과 달리 한번 사용되기 시작하면 폐지될 때까지 계속 사용되므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 부족이나 착각으로 관광인이 계속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그 지역을 지나다가 관광일부인소인 생각에 일부러 우체국을 방문하였으나 얼마 전에 관광인의 사용이 폐지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허탈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두고 있는 요즘 모든 정보가 인터넷을 타고 실시간으로 전파되어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정보를 조회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관광인은 새로운 소재의 발굴로 신규 제작되어 사용되기도 하고 시대 및 환경 변화로 폐지되기도 하므로 여유를 갖고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 세상을 맞이하여 관광인 자료 수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관광통신일부인 동호회」(일명 관광인 동호회) 또는 「관광통신일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일명 관사모) 등을 결성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서로 주고받고 있으며, 관광인 수집 활성화를 위하여 홍보 활동과 함께 현행 관광인 1벌 수집운동 전개 및 우취 자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관광인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자 하거나 자료 수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천리안, 네이트, 다음 등에 접속하여 클럽 또는 카페 검색에서 '우표' 또는 '관광일부인' 단어로 검색한 후 가입하고 들어가면 된다.
관광인 수집은 여행을 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취미활동이다. 관광인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여행할 때는 대부분 다른 곳보다는 관광인 속에 디자인되어 있는 문화재나 관광지 위주로 순례 여행을 다니면서 우체국에 들러 소인하기도 한다. 소인하러 우체국에 갔을 때 직원이 어디에서 왔는지 물어보면서 소인하기 편한 장소를 안내하거나 커피를 제공할 때 우체국 서비스에 감동하고 관광인을 수집하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
소인 서비스의 향상
주 5일 근무시대를 맞이하여 휴일에 여행할 기회가 많아졌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나는 휴일이 되면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찾아다니면서 문화재를 관람하고 향토 음식을 음미하기도 한다. 여행하면서 관광인을 사용하는 우체국을 발견했을 때의 반갑고 기쁜 마음이란! 그러나 휴일이기 때문에 관광인을 소인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돌아온 아쉬움에 관광인 소인을 우편주문으로 신청하기도 한다. 관광인을 우편주문 하였을 때 담당자로부터 '정성껏 소인하여 발송하였으나 소인 상태가 고객님이 만족하실지 모르겠다.'고 걱정스럽게 전화가 왔을 때 소인 상태를 불문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 이외에 더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하겠는가!
관광인과 기념인이 소인된 자료는 우취 자료로서 영원히 남을 수 있으므로 그 우체국의 얼굴인 우체국 이름이 들어간 통신일부인들을 보물처럼 잘 관리하고 보다 세심한 소인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