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희망을 나누는 손’ 발대식
'2023 희망을 나누는 손' 발대식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모습
희망을 나누는 손이 모여 따뜻한 사회를 만들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고령화, 핵가족화, 양극화 등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지원받을 가족이 부재한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을 위해 우체국은 해마다 연고가 없는 무의탁환자 5만여 명에게 무료로 야간 간병을 지원하는 ‘무의탁환자 야간 간병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공익재단이 지원하고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가 위탁받아 시행하는 무의탁환자 야간 간병 지원사업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무의탁환자들의 빠른 신체 회복과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공익재단은 올해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8개 지역 16개 병원에서 간병사 36명이 무의탁환자 3,000여 명에게 야간간병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 3월 31일 ‘2023 희망을 나누는 손’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무의탁환자 야간 간병 지원사업 발대식에는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 이재호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발대식의 주인공인 36명의 간병사가 참석했다.
축사를 전하는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 모습
다정한 손길로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다
오프닝 공연으로 막이 오른 행사의 첫 순서로 이재호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재호 협회장은 “무의탁 환자 야간 간병 지원사업이 이렇게 긴 시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노력과 희생정신 덕분”이라며 “우리 협회도 앞으로 우리 사회를 향해 ‘희망을 나누는 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이곳에 모인 분들의 손으로 우리 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약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공익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의 축사가 끝난 후에는 무의탁환자 야간 간병 지원사업에 관한 영상이 소개됐다. ‘희망을 나누는 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2022년 기준, 5만 1천602명의 무의탁환자에게 무료 야간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또한 3만 명이 넘는 무의탁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상 끝부분에는 다정한 손길로 어루만져주는 간병인의 손길에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열어가는 무의탁환자들의 모습과 간병사들의 파이팅 넘치는 포부도 담겨있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무의탁환자 야간 간병 지원사업 주인공인 간병사들의 모습
지원금 전달식 모습
무의탁환자의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혀주길
지원금 전달식에서는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이 이재호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에게 8억 5천7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어서 지역별 대표 8인의 간병사 임명식과 전체 대표자인 신서영 간병사의 따뜻하고 힘찬 내용이 담긴 선언문 낭독이 진행됐다. 신서영 간병사는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한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이번 발대식의 하이라이트인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무의탁환자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 행복을 전하는 4명의 대표자가 무대 위로 올라가 무의탁환자 야간 간병 지원사업의 연혁을 되짚어 보는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이후 전국 8개 지역(서울·구리·안양·인천·대전·전주·포항·부산) 16개 병원과 함께 아름다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발대식의 막을 내렸다.
발대식의 하이라이트인 카드섹션 퍼포먼스
MINI INTERVIEW
서울 보라매병원 신서영 간병사
“간병사 일을 시작한 지 올해로 7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무의탁 환자분들이 저의 손길로 조금씩 변해가며 모든 것을 맡기시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매일 저녁이 되면 출근해서 무의탁환자분들을 만나는 일이 이제는 제 삶의 일부가 되어 즐겁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그 마음가짐 그대로 환자들을 정성으로 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