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우체국의 종합봉사창구화
1982년 당시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체신부로부터 분리되어 설립되었다. 그러면서 체신부에서는 전기통신과 관련한 사업을 넘기게 되었고 이와 함께 우체국에서 취급하던 전신 전화 업무도 이관되었다. 이로 인해 우체국 창구의 업무 및 역할이 작아지며 위축되었고,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 이것이 바로 우체국의 종합봉사창구화였다. 우체국 창구에서 국민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여 창구업무를 활성화하고 세입을 늘리고자 시행한 정책이었다. 우체국의 취급업무를 다양화하여 국민 봉사 기관으로서 기능을 변화시키고, 우체국에종합정보센터 역할을 부여하여, 국민의 최접점에서 봉사한다는 의미였다. 이 정책 중에는 현재 활성화 된 예금과 보험업무(1977년 농협으로 이관 후 재취급), 민원우편, 특급우편, 전자 우편, 특산품우편주문판매 등 신규 제도 등이 다수 포함되었으며, 열차표, 고속버스표, 항공권 판매도 바로 여기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항공권부터 지하철 패스까지
제일 먼저 도입된 건 열차 승차권이었다. 1985년부터 시작된열차 승차권 판매는 10월 20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첫걸음을 떼었다. 예약, 예매 문화가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되었으며, 이후 1987년에 서울영동, 서울도봉, 서울강동, 광명, 서대구, 부산, 광주 우체국 등 7개 우체국에서 확대 취급하였다. 첫해인 85년에는 5,600여 장, 87년에는 8만여 장, 88년에는 14만여 장을 발매하는 등 많은 국민이 우체국에서 열차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당시 발매 대상 열차 승차권은 전국 전 구간의 특급 이상 열차표였으며, 철도청의 종합터미널 CPU와 연결된 단말기를 우체국에 설치하여 전산 처리토록 하였다.
항공권은 1986년 2월 서울중앙우체국과 광화문우체국에서최초 발매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1987년에는 여의도, 서울영동, 부산, 인천우체국 등이 추가되어 6개 우체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였다. 대한항공의 국내선 항공권을 취급하였으며, 아시아나항공이 창립한 후 1989년 12월부터는 아시아나 국내선 항공권까지 발매 하기 시작하였으며 취급 우체국도 6개로 확대되었다. 항공권발매 제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1989년 2,500여 장 판매에서 시작하여 1999년에는 230개 우체국에서 취급하고, 2만여건의 실적을 올리는 등 우체국 세입 확대는 물론 국민에게 편리한 항공권 구매 채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속버스 승차권 예매는 1988년 처음 발매를 시작하였는데,당시에는 연말연시 기간만 판매하여 최초 발매 당시에는 1만 6천여 장을 판매하였고, 이듬해에는 설날과 추석 연휴까지 판매 기간을 확대하였다. 1997년에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협약하여 서울 시내 273개 우체국에서 지하철 승차권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국민과 함께하는 우체국
다양한 민간 및 기관과 업무 제휴를 통해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 공익을 위한 다각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우체국의 노력은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최근에는 온라인, 모바일을통한 예매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예매 서비스를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진 않겠지만, 당시로써는 지역 거점으로서, 대국민창구로서 효과적인 대중교통 예매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었다. 지금도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을 활용한 제휴협력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우체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