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계미년(癸未年) 새해가 밝았다. 특히 올해는 제2기 우정 사업본부 체제의 첫 해로 선진 물류 우정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2000년 7월 1일 우정사업본부 출범 이후 2년 6개월 동안 4만여 전 직원이 우리의 비전이었던 '21세기 선진 우정 창출'을 위해 민간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변화와 변신의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 결과, 고객만족도조사 공공행정서비스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한 중앙행정기관 행정서비스헌장추진종합평 가에서도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줄기찬 비용 절감과 경영 혁신의 노력으로 4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시현하는 등 가시화된 성과와 우체국의 변화하는 모습을 고객들에게 보여 줄 수 있었다.
새해에도 이러한 모습을 더욱 발전시켜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우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과 경영 혁신 등의 노력을 지속해 급변하는 경쟁 환경을 원만히 극복해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글은 올 한 해 동안 우정사업본부에서 고객만족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신규 서비스나 상품 등을 분야별로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우편 서비스 부문
■6개의 우체국와 10개의 우편취급소 설치
신규 택지개발지역 등 우편 수요가 새로이 발생하고 있는 곳에 일반 우체국 6국을 신설하고, 우체국 통합지역 등에 보편적인 우편 서비스를 위해 10개의 우편취급소를 설치한다.
■등기취급수수료 조정
금년 1월 1일부터 등기우편 취급수수료가 현재 1,100원에서 1,300원으로 조정된다. 우편배달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원가보상 수준이 낮은 등기수수료를 현재보다 200원 올린 1,300원 으로 조정·시행한다. 다만 통상(서장), 소포 등 기타 우편요금은 현행과 동일하다. 따라서 등기우편물 1통 (25g 기준)을 보내려면 우편요금 190원을 포함해 1,490원이 소요되게 된다.
■우체국 통합 콜센터 구축
우체국민원안내(국번 없이 1300번)와 우체국택배 콜센터(1588-1300), 그리고 우체국쇼핑 안내(080- 600-1300)를 통합한 '우체국 콜센터'를 금년 5월까지 구축해 향후 통합 CRM 시스템과 연계·운영한다.
■우체국쇼핑 취급품목 확대
지난 1986년부터 16년간 시행해온 우체국쇼핑 취급품목을 현재의 6,512종에서 금년 7월부터 7,500 종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체의 ePOST 이용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EC호스팅 품목도 현재의 80품목에서 금년 하반기부터 100품목으로 확대한다.
■고객 지향의 우표와 엽서 발행
우표를 통해 우리 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우취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새해에도 제16대 대통령취임 기념 우표, 만화 시리즈,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기념우표 등 모두 50종의 우표를 발행한다. 특히 고객 지향의 야광우표, 숨은그림·글씨우표, 스티커우표도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엽서의 크기와 지질·색상 등을 개선하고,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우편엽서 앞면에 직접 인쇄하여 주는 '주문형 우편엽서'도 발행한다.
인터넷우체국 신규 서비스
지난 2000년 12월 1일 개국한 인터넷우체국의 서비스를 다양화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방우체국'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 간다.
1월부터 나만의 경조우편카드, 인터넷전자우편컬러문자, 인터넷요금후납, 인터넷통화등기, 인터넷내용증명서비스 등을 시행해 오프라인상의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서비스의 약 90%를 인터넷우체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디지털 경제의 활성화에 따라 우체국의 온· 오프라인 물류망을 통해 민간 중소기업체의 인터넷·텔레마케팅 등 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회송우편서비스와 지불·결제대행(escrow)서비스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나만의경조우편카드서비스
고객이 그림이나 문자를 도안해 인터넷우체국에 접수하면 이를 컬러로 인쇄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회사의 로고 또는 생일 축하카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1 통당 1,750원이다.
■인터넷전자우편컬러문자서비스
그 동안 흑백으로만 발송하던 인터넷전자우편을 컬러로 보낼 수 있도록 해 품위를 한층 높였다. 이용 요금은 봉투식이 670원, 접착식이 640원이며, 기업 체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요금후납도 가능하다.
■인터넷통화등기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1백만원 이내의 현금 배달을 신청하면 이를 수취인에게 배달해 주는 제도로 인터넷우편 서비스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취급지역이 국내특급우편 취급지역에 한정해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내용증명서비스
우체국에 직접 가서 접수하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내용증명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용요금은 1건당 1,000원으로 편지봉투와 내용 출력용지 대금이 포함돼 있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회송우편서비스 개발(상반기)
민간 부문의 인터넷·텔레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非對面)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신용카드·보험·온라인 게임업체 등의 공급자와 소비자간의 거래동의서나 확인서를 대신 받아 인터넷우체국에서 전해주는 '회송우편서비스(Forwarding Postal Service)'의 개발을 추진한다.
■지불·결제대행서비스 개발(하반기)
하반기에는 우체국 물류망과 금융망을 활용해 소비자가 물품이나 서비스를 전자상거래로 구입할 때 그 대금을 우체국예금계좌에 예탁한 후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은 후 소비자가 동의를 하면 대금을 공급자에게 지불해주는 지불·결제대행(escrow)서비스의 개발도 추진한다.
■ePOST와 우체국쇼핑 상품 환불서비스
ePOST와 우체국쇼핑 상품 소비자와 공급자간의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1월부터 상품 구입시 품질 이 고객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100% 환불해 주기로 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
■우체국금융 무인자동화창구 설치 확대
주 5일 근무의 확산에 따과 공휴일 및 영업시간 외에도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인자동화창구를 현재의 438개소에서 448개소로 10개소를 하반기에 확대한다.
■자동화기기를 통한 예금거래서비스 확대
ATM, CDP 등 자동화기기에서 예금통장을 이용하여 입·출금과 계좌간 이체도 가능하도록 상반기에 추진한다.
하반기부터는 현금카드, 예금통장이 없이도 거래 승인번호와 비밀번호만으로도 예금거래를 할 수 있는 '무매체거래제도'도 도입한다.
■뱅커슈랑스·인터넷예금 상품 개발
고객이 다양하게 우체국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금과 보험이 융합된 뱅커슈랑스 상품과 인터넷예금 상품의 개발도 추진한다.
■국제송금시스템(IFS) 도입
금년 하반기부터 우체국에서도 미화 1천불 이하의 국제환을 송금할 수 있게 된다. 금년 상반기에 IFS망 과 금융망을 연결하고 쌍무협정 체결 등의 실무작업을 거친 후 해외에 거주하는 친지나 가족에게 송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체국보험 공익사업 추진 확대
국가의 1차 사회안전망인 사회보험과 2차 사회안전망인 공공부조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통해 새해에도 공익보험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안전 수입보험료의 1%를 재원으로 불우이웃, 자매결연사업, 간병사업 등을 추진하고 휴면보험금 이자를 재원으로 소년·소녀가장 80명에게 1인당 500만원씩 4억원을 지급하는 장학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