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130년의 역사를 품고 새 역사의 시 . 작 .을 알. 리. 다
지난 2012년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22일 우정사업본부가 마지막으로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하며 정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이전계획’이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세종시에는 36개 중앙행정기관, 1만 3,002명의 공무원과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3,192명의 연구원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05년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계획이 수립된 지 10년 만에 완료된 것이다.
이번 세종청사 이전은 우정사업본부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우정의 새로운 130년을 이어갈 변곡점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1월 18일 130주년을 맞이한 한국우정은 우정총국 개국식 이후 130년을 지나오면서 현재 우정사업본부에 이르기까지 서울 4대문 안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19일 세종시 이전이 시작됐다. 정확히 한국우정이 130년을 지난 시점이었다.
지난 130년 동안 서울에서 한국우정이 이룬 성과는 기념비적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오면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국민의 곁에서 성장을 이루어 왔고, 또 국민 생활의 저변에서 아픔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 나눠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종시에서 우정사업본부는 국민과 더 깊이 공감하며 희망 찬 130년의 포문을 힘차게 열고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120km를 달려 도착한새로운 행 . 정 . 기. 반
이전 과정이 녹록치는 않았다. 거리상으로도 비교적 먼 거리의 이전이어서 사람과 집기가 따로 이동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혼선도 있었다. 도착해야 할 물건이 안보이거나, 시간차를 두고 도착해 찾아다닌다거나 하는 소소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준비에 공을 들였기에 큰 문제없이 무사히 이전을 완료해냈다. 하지만 지난 130년간 서울 4대문 안에서 국민들과 소통해 온 우정사업이다 보니 우정가족들 사이의 조직문화, 또 광화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생활 기반을 새로운 터전에 맞게 적응시키고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점이 당장의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족과 떨어져 지내거나 낯선 곳에서 생활하는 것에 따른 나름의 고충을 우정가족 개개인은 물론 조직적으로 잘 다룰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우정가족들은 가족과 함께 세종시로 이사를 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에 집과 가족들이 남아 있는 채로 세종시의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또 다른 우정가족들은 120km가 넘는 거리를 매일 출퇴근하기도 한다. 당분간은 이런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정가족은 반응은 긍정적이다. 불편한 부분들은 점차 개선되고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희망과 행복을 전파하는한국우정을 응 . 원. 하. 며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정부 청사의 이전을 완료하며 세종시는 점차 행정도시의 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세종시가 정부의 특별법 제정으로 목적과 기능을 갖고 탄생한 만큼 많은 정부기관과 소속기관이 함께 모여 있게 되어 정부 부처간 업무효율성이나 도시기능과 연계한 정책추진의 잇점도 기대되는 측면이다. 세종시로 이전이 큰 변화이긴 하나 우정사업본부의 본질은 변함없다. 전국 어디에 가도 우체국이 있듯이 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함께하는 한국우정이기 때문이다. 지속성장 경영이나 세입창출 등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우정가족들의 노력은 이전과 다름없이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우정사업이 소통의 뿌리인 만큼 국가의 중앙에서 행정도시의 성장에 기여하고 한국우정의 다음 130년을 기대해본다.
미니인터뷰
세종시시대를 열어갈 우정사업본부를 대표해 4명의 주무관을 만나보았다. 환한 미소와 함께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준 우편사업단 진연희 주무관, 보험사업단 정만용 주무관, 예금사업단 이서영 주무관, 경영기획실 박세호 주무관이 그 주인공. 활력과 긍정 파워가 가득한 우정가족들의 세종시 첫인상은 어땠을까.
Q1. 각 부서에서는 어떤 업무를 진행하나요?
Q2. 세종시 이전에 따른 부서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Q3. 이전 후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우편사업단 진연희 주무관
A1 ⇢ 우편사업단은 우편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우편물을 접수해 지역에 따라 구분한 후 수취인에게 발송하는 모든 과정을 망라하죠. 여기에 우표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민간과 함께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2 ⇢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니 마음 한편에도 여유가 생기는 기분입니다. 더욱이 세종시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라 부서원 모두 만족하고 있어요.
A3 ⇢ 지난 8년간 주말부부로 지내다가 우정사업본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며 다시 한가족이 되었어요.
저도, 남편도, 아이들도 가족이 함께 사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보험사업단 정만용 주무관
A1 ⇢ 보험사업단은 보험대출, 보험적립금 증식사업, 보험회관 관리 등을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A2 ⇢ 부서원들 모두 ‘세종시의 좋은 기운을 받자’는 덕담을 한답니다. 새해를 맞아 새청사로 이사왔으니 더욱 열심히 일할 계획입니다.
A3 ⇢ 공기가 좋고 환경이 쾌적한 게 정말 마음에 들어요. 결혼한 지 5개월 된 신혼부부인데 올해는 사랑스러운 2세를 꼭 갖고 싶습니다.
예금사업단 이서영 주무관
A1 ⇢ 예금사업단은 우체국 예금에 관한 전반적인 사업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상품 관련 업무와 자금운용관리도 맡고 있습니다.
A2 ⇢ 세종시는 정부청사가 모인 곳인 만큼 업무 협조가 더 원활합니다. 서로 시너지를 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서 모두들 큰 기대를 갖고 있어요.
A3 ⇢ 출퇴근 거리가 짧아지고 교통체증이 줄었다는 게 가장 좋아요. 개인적으로 올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자는 계획을 갖고 있기에 더욱 만족합니다.
경영기획실 박세호 주무관
A1 ⇢ 경영기획실은 우정사업을 계획, 분석, 수행하는 부서입니다. 우정사업본부의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지요.
A2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다들 새롭게 에너지를 충전한 기분이랍니다.
A3 ⇢ 공무원인 아내도 세종시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우정사업본부의 세종시 이전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줄어 시간 효율성과 업무 몰입도 모두 높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