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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서울올림픽’
성공으로 이끈
체신 지원

지난 호에 IMF라는 어려운 시대를 떠올려서인지,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가장 눈부시게 반짝반짝 빛나던 시간이 언제였는지를 생각해보고 싶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물결도 대단했지만,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바꿔놓은 때는 누가 뭐래도 88 서울올림픽(1988년 9월 17일~10월 2일)일 것이다. 33년 전 그때의 우체국 사보는 어땠는지 살펴본다.

글. 박민정

‘88 서울올림픽’ 성공으로 이끈 체신 지원
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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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신부, 통신·전산 지원 뒷받침

당시 우체국 사보는 <체신>이라는 이름으로 발행되고 있었고 1988년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올림픽 특집을 담았다. 8월 특집의 첫 번째 기사인 ‘인류의 제전, 이렇게 지원한다’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서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 분야 중 특히 통신과 전산은 대회 운영의 중추신경이기 때문에 그 준비 및 운영의 성패 여부가 대회의 성공적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key point라는 사실은 자명한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지원하는 부서가 바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체신부다.’


그리고 3개월 후 11월호 특집의 ‘완벽했던 우편물 안전활동’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멋진 대회였다. 참, 잘 해냈다. 만나는 사람마다 너나없이 자연스레 나오는 말이다. 대회 기간 동안에 해낸 우리 국민의 높은 수준은 한결같이 누구에게나 칭찬받아 모자랄 것이 없었다. 그중 한몫을 해도 단단히 한 것 중 하나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한 완벽한 통신지원이었다.’


체신부는 우정 분야, 전파관리 분야, 전기통신·전산 분야로 세분해 체계적으로 지원했는데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대회 운영을 위해 총 3만 1,500회선의 통신을 공급했는데 이는 바로 전 대회인 LA 올림픽보다 약 40% 많은 양이며 통신운영요원만 3천 명에 달했다. 덕분에 전 세계 방송사에서 대회 진행 상황을 자국에 중계하고 5천 명에 달하는 취재기자들이 기사 송고를 하는 데 불편 없이 이용할 수있었다. 



임시우체국 통해 전 세계에 활약상 전파

임시우체국의 활약도 눈부셨다. 각 경기장, 프레스 센터, 선수촌 및 기자촌 등에 총 67개소가 설치됐는데 올림픽 개최 한 달 전부터 끝난 뒤인 10월 9일까지 약 두 달간 운영됐고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등 외국어 능력이 출중한 진행요원들이 배치됐다. 이 기간 총 70만 통의 우편물이 접수됐는데 이중 60만 통이 전 세계로 보내졌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상이 전파와 우편을 타고 전 세계로 알려진 것이다. 나도 당시 해외 펜팔 친구들에게 88 올림픽 우표와 기념품을 보내주며 으스댔던 기억이 난다. 해외 펜팔이 뭔가 싶겠지만 그땐 그런 게 유행이었다.


요즘이야 한류 드라마와 K-POP 덕분에 세계에서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그때만 해도 해외여행조차 자유롭지 않은 때였다.(해외여행 자율화는 올림픽 다음 해인 1989년에 이뤄졌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겪은 지 40여 년밖에 안 된 개발도상국이었고 해외 원조를 받는 나라였다. 그런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 것이다. 그것도 160개국 참가라는역대 최대의 규모로 말이다. 이후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고 문화적,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갈팡질팡하는 도쿄 올림픽 뉴스를 보고 있자니 88 올림픽 주제가가 머릿속에 맴돈다.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1988년 발행된 <체신> 속 올림픽 특집 기사中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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