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진화하는 휴대폰 그리고 USIM
요즘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뒤쳐지지 않고 살아가려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오정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언젠가부터 TV 광고 하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바로 ‘~ 때문에’라는 운율이 나오는 광고인데, ‘유심이 있기 때문에’ ‘유심이 뭔지 궁금하기 때문에’ ‘놀라운 유심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등으로 이어진다. 이 광고는 USIM칩을 활용한 여러 가지 기능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fy module)’이란 WCDMA단말기 즉,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필수적인 사용자 식별 모듈이다. 휴대폰 속에 손톱만한 크기의 IC칩을 장착하고 이름, 주민번호, 사용내역 등의 사용자 정보를 입력 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금융과 생활서비스를 휴대폰 하나로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USIM 기반의 우체국 전자금융, Ubi-Touch
USIM이 있는 휴대폰만 가지고 있으면 신용카드, 증권카드, 현금카드, 교통카드 등 여러 개의 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우체국금융 모바일뱅킹서비스와 교통카드로의 활용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서비스다. 몇 년간 사용하던 낡은 단말기를 버리고 USIM이 장착된 새 단말기로 바꾸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교통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되고, 바쁜 일과시간에 각종 공과금 및 회비·아이들 학교 급식비·학원비 등을 납부하기 위해 우체국을 찾거나 인터넷뱅킹을 위해 컴퓨터를 두들겨야만 했던 불편들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다. USIM 덕분이다.
이러한 USIM의 기능을 활용하여 우정사업본부에서도 우체국예금 이용고객에게 현금카드를 대신해 우체국 CD/ATM의 모든 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Ubi-Touch서비스를 제공한다. 2008년의 우체국 VM모바일뱅킹에 이은 새로운 모바일서비스가 추가되었다. 우체국 Ubi-Touch서비스는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USIM칩이 내장되어 있고 RF기능이 있는 3세대 휴대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현금입출금, 계좌이체, 잔액조회 등이 가능하며, 우체국을 비롯한 17개 은행의 100개 계좌를 등록해 이용할 수도 있다.
우체국금융 Ubi-Touch서비스 이용방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 휴대폰이 RF기능이 있는 3세대 휴대폰인지를 확인한 후, KT의 경우 ‘**6262+ (OK)’, SKT의 경우 ‘**6262+NATE(OK)’를 누르고 Ubi-Touch 애플릿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현재 서비스 프로그램 다운로드에 따른 데이터 통신료는 프로모션기간 중에는 무료다. LGT 고객의 경우 현재는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나, USIM칩에 애플릿을 탑재한 단말기가 12월 출시될 예정이고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애플릿이 제대로 설치되었는지는 KT의 경우 휴대폰에서 USIM버튼을 눌러 USIM 관리자를 실행하고 마이폴더를 선택하면 되는데, 애플릿이 정상 설치되었으면 Ubi-Touch 폴더가 빨간색으로 활성화 된다. SKT의 경우, M버튼을 눌러 모네타 홈으로 이동하여 Ubi-Touch 폴더 생성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자동화기기에서 입출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USIM칩에 저장된 계좌 중 1개를 반드시 주계좌로 설정해야 한다. 주계좌 설정방법 역시 통신사별로 다른데, KT의 경우 USIM버튼(관리자 실행)→은행메뉴, Ubi-Touch 선택→Ubi-Touch 관리→PIN 입력 후 관련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SKT의 경우, M(모네타)버튼→Ubi-Touch 선택→PIN 입력 후 관련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이처럼 간단한 절차를 거쳐 Ubi-Touch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자동화기기가 설치된 곳이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우체국 Ubi-Touch 이용시 주의사항
그러나 아무리 편리한 서비스라 하더라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들이 있다. 다음의 경우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1) 법인명의 혹은 가족명의 휴대폰 2) 주민등록번호, 외국인등록번호 이외에 여권번호 등의 실명번호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 3) 분실 등의 사유로 사용 정지되어 있는 휴대폰 4) 이미 타인명의로 USIM칩 현금카드를 발급한 사실이 있는 칩이 탑재된 경우 또 사용 시 주의사항으로는
1) 휴대폰 분실시 이동통신사 신고여부에 관계없이 반드시 우체국에 별도 사고신고를 해야 하며, 사고신고는 우체국 창구와 전자금융(콜센터, 인터넷뱅킹, 폰뱅킹)에서 가능하다. 2) PIN 비밀번호는 6~8자리까지 입력 가능하나 연속 또는 동일숫자 4자리 이상,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3) PIN 비밀번호 5회 오입력시 칩이 잠기는데 우체국에 방문해 잠김 해제를 받아야 한다. 4) 자동화기기에서 계좌비밀번호를 3회 오입력한 경우 자동으로 사고신고가 된다. 5) 실명번호가 변경된 경우 이통사와 우체국에서 각각 실명 정정을 요청해야 한다.
이러한 몇 가지만 주의해 이용한다면 Ubiquitous Multi-Banking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