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4만3천여 우정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지난해 세계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교역량 감소라는 뉴 노멀에 고전하면서, 2007년 이래 최저 성장률인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9년 만에야 금리를 올렸고, 중국은 과잉투자, 자산버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원유값 폭락사태는 중동 산유국과 신흥국 경제를 수렁에 빠뜨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하향 곡선을 그렸고, 메르스 사태는 소비심리를 위축하여 수출과 내수 모두가 부진한 한 해였습니다. 우정사업도 이 같은 대내외 요인 때문에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편사업은 우편물량 감소 속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으며, 금융사업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이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우정은 이 같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편사업은 당초 예상 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였으며, 예금과 보험사업은 목표를 초과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공공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도 1위를 지켜내는 등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한국우정의 위상을 이어갔습니다.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신 우정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금 새로운 희망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130여년의 역량을 지렛대삼아 미래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시기입니다.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사업 전반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정하고 한국우정을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야 할 때입니다.
우편사업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고객 요구를 반영하여 고객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택배, 국제특급, 우체국쇼핑 등을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민간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우편물 물량변화에 맞게 물류망을 최적화하고, 자동화와 정보화를 통해 인프라도 고도화해야 합니다. 금융사업은 무엇보다 내실 있는 운영이 중요합니다. 환경변화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영업조직을 확충하는 등 영업기반을 체계화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역량 강화와 프로세스 개선으로 자금운용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자산 다변화에 따라 리스크 관리도 선진화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2년차로 성과가 빛을 발하는 시기입니다. 우체국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창조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벤처기업과 소상공인, 농어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경제혁신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갈수록 어렵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어떤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상식이 지배하는 조직문화입니다. 상식은 인류가 오랜 경험으로 얻은 생활의 지혜로서, 이 세상에 상식을 능가할 만한 지혜는 없다고 합니다. 흔히들 ‘자릿값, 밥값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가 과연 조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고, 책임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조직이 발전하고 구성원인 개인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조직이 되었던지 간에 그 조직의 경쟁력은 구성원들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전문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은 물론 일하면서 익힌 경험을 더욱 발전시켜 우정사업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분연히 일어설 수 있도록 합시다.
다음은 주인의식으로의 무장입니다. 주인의식이란, 주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권한과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외국 전문기관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과 가지지 않은 직원의 생산성은 43%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우정사업본부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무장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하나로 뭉칠 때 비로소 어려운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우정노조와 공무원노조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정노조와 공무원노조는 어려울 때마다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우정사업을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서 상생의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갑시다.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 어떻게 갈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고 중단 없는 전진을 이어갑시다.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 모두가 운명공동체로서 공감하고 공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정부기업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모든 역량을 결집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새해에도 우정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다시 한 번 기원드립니다.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1일
우정사업본부장 김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