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지만 향긋한 양파
양파의 매운 휘발성분은 ‘이유화프로필’이라는 성분인데, 신경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비타민 B1이 몸의 피로와 신경피로를 회복시키는 구실을 한다. 그래서 양파를 먹으면 피로가 회복되고 신경이 안정되어 불면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유화프로필은 날 양파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불면증에 효과를 보려면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 날 양파를 썰어 머리맡에 두는 것만으로도 잠이 잘 온다.
고소하고 신선한 우유
우유에 함유되어 있는 ‘트립토판’은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인데, 행복과 활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원료다. 세로토닌은 감정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잠자기 전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쉽게 잠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립토판은 우유뿐 아니라 치즈, 쇠고기, 돼지고기, 참깨, 해바라기 씨에도 많이 들어 있다.
쌈 먹을 땐 상추
상추잎이나 줄기에는 쓴맛을 내는 우윳빛 즙액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진통과 최면의 효과가 있는 ‘락투세린’과 ‘락투신’성분이다. 그래서 상추에 밥을 싸서 먹으면 잠이 잘 온다. 또 상추는 가슴에 막힌 기운을 풀어 머리를 맑게하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상해 머리가 아프고 불안한 사람은 꼭 먹어야 한다.
달고 몸에 좋은 대추
대추의 은은한 단맛은 체내에서 진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는 물론, 불면증 해소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대추는 시간에 쫓겨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부작용 없는 ‘천연 신경안정제’로 작용한다. 실제 한방에서는 대추를 주재료로 한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이 여성의 히스테리를 다스리는 주요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대추에 파의 흰 뿌리를 넣어 함께 끓여 마시거나, 대추 10개에 감초 조금을 물에 달여서 마시면 날카로운 신경이 누그러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잠이 잘 온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대추의 단맛은 우유나 곡류에 함유된 ‘갈락토오스’‘수크로오스’‘맥아당’등의 당분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허브의 여왕 라벤더
라벤더는 심장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을 늦춘다. 그래서 불면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사실이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또 근육통을 진정시키기도 해 차로 마시는 것도 좋고, 오일을 직접 근육에 발라도 굳어진 근육을 푸는데 효과가 있다.
커피 대신 카모마일
카모마일차는 유럽인들이 식후에 커피 대신 마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모마일에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는데, 특히 진정작용, 소화촉진작용이 뛰어나 잠자기 전에 마시면 숙면을 돕는다. 카모마일은 과로나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수험생, 샐러리맨의 피로를 씻어 주며, 감기를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다. 또 목욕제로 이용하면 근육통, 신경통, 피로회복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tip 규칙적으로 잘 자기 위한 비결
첫째, 저녁에 과식하지 않고, 반대로 너무 굶은 상태로도 잠을 자지 않는다.
둘째, 저녁 식후에는 커피,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대신 따뜻한 우유나 둥글레차는 쉽게 잠드는데 도움이 된다. 술은 쉽게 잠들게 하지만 깊은 잠이 드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셋째, 저녁식사 이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면 쉽게 깊은 잠을 이룰 수 있다.
넷째, 1주일에 3~5회, 1회에 30~40분씩 저녁시간에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 잠이 잘 온다.
다섯째, 침실 주위의 가전제품을 모두 치우고, 오직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잠자리 바로 옆에 배치되어 있는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숙면을 방해하며 건강에도 좋지 않다.
여섯째, 환경이 바뀌어서 잠자기 시작하는 시간이 들쭉날쭉해지는 경우가 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한다. 늦게 잤다고 다음날 늦게 일어나기를 며칠 계속하면, 수면리듬이 완전히 깨져버려 정상으로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