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기실현경향성’을 지니고 태어나는데,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나 기성세대의 강요된 가치와 문화의 영향으로 본래의 잠재능력이 훼손되거나 억압된다. 따뜻한 수용과 존중, 진실한 공감과 이해가 있을 때 본래 지닌 자기실현경향성을 잘 발휘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가능성의 싹은 죽어버리고, 심한 경우에는 정신장애를 겪게도 된다.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인식의 형태이자, 가능성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원형, 혹은 집단무의식에는 인류의 오랜 경험의 흔적들이 새겨져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 선조들이 남긴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을 ‘기억’하고 있는데, 이런 선택적 집단무의식으로부터 위대한 발명, 이론, 예술, 그리고 다른 새로운 성취들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이란 개인의 잠재 가능성을 끌어내어 구체화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문명의 발전에 혁신을 가져온 사람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교육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고 한다면 먼저 스스로를 교육시켜야 한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부모와 교사들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지적이고 예술적인 성향들을 잘 평가해 주었고, 재능의 발달을 위한 생산적 분위기를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책들을 제공하고 심도 있는 대화들을 통해 지적 자극을 주었고 문화적 혜택을 주었다. 프로이드가 그랬고, 스트라빈스키나 피카소, 아인슈타인이나 간디가 그랬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닌 ‘놀라운 아이(wonderful child)’로 태어난다. 그러나 자라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며 ‘상처 입은 내면아이(wounded inner child)’로 살아가게 된다.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를 지니고 있으면 그것을 방어하는데 심리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고, 개인의 자유로운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게 된다. 이는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 그것을 걷어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원래 지녔던 창의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놀라운 아이를 회복하게 된다.
현대 사회는 일상적인 하루를 보내는 데에도 어느 정도의 창의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소수에게만 전해지는 난해한 재능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한 평범한 창의성이다. 높은 창의성을 위해 높은 지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독서와 사색을 통한 자기훈련, 생산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교육시키고, 상처와 결핍을 효과적으로 승화시킬 때 잠재력은 개발되고 창의성은 발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