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의 원인 및 생활가이드
아토피의 원인은 장과 피부를 통해 들어온 각종 유해물질(화학첨가물, 화학약품, 경피독 등)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피를 오염시키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면역의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과잉면역반응이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인스턴트음식, 밀가루, 튀김류, 화학약품 섭취와 화학성분의 바디용품 사용, 화학섬유 의복 착용을 피하거나 줄이면서 다음과 같은 원리로 치료할 것을 제안해 본다.
illustration 이지희
새는 장(腸)을 막아 주는 유산균
피부는 장 점막 상피세포와 발생학적으로 같은 조직이다. 그래서 인체는 신기하게도 내부 장의 상태가 그대로 피부 표면에 거울처럼 나타난다. 인체가 분해하기 어려운 화학물질, 대사과정에서 생겨난 노폐물 또는 섭취한 음식이 최종산물로 분해되지 못하고 독소로 작용하는 경우, 이를 배출하려는 생리적인 반응으로 혈관을 통해 장 점막과 연결된 해당 피부영역에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아토피, 건선, 두드러기, 습진 등 난치성 피부질환은 한 마디로, 장 점막의 상피세포가 손상되어 피부의 보호막이 무너진 것이다.
건강한 장에는 풍부한 유산균이 있어서 불필요한 이물질이나 독소들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 준다. 그런데 방어막 역할을 하는 유산균이 부족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이나 항생제 등의 약물로 장 점막의 상피세포가 위축되면 세포간에 틈이 생기고, 흡수하지 말아야 할 각종 해로운 물질들이 갈라진 틈을 통해 혈관으로 들어와 온 몸을 돌며 각종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장누수증후군’ 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장(腸)이 새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유산균을 충분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섭취하여, 최전선에서 1차 면역을 담당하는 장 점막을 충분한 유산균으로 코팅해 주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비율인 유익균이 80%가 되도록 해서 유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장 상피세포의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
피를 깨끗하게 하는 해독
아토피, 건선, 습진 등의 난치성 피부질환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환경오염과 인스턴트 식품, 식품첨가물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고, 화장품, 샴푸, 린스, 세제 등을 통해 피부로 들어오는 경피독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피부를 통해 들어온 유해물질은 간의 해독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혈관을 통해 운반되어 갑상선, 유방, 자궁내막(남성은 고환) 등 지방조직에 쌓인다. 그래서 경피독은 난임의 원인이 되고 여성들의 생리통과 생리불순,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갑상선과 유방의 양성종양을 만들고 심지어 암까지 유발한다. 그러므로 식품 못지않게 화장품과 목욕용품, 세안용품도 화학적인 것을 피하고 천연원료가 최대한 함유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이나 피부를 통해 들어온 유해물질이 체내에 쌓이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다가 가장 넓은 배출구인 피부를 통해 배출하려고 피부에 발진과 가려움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아토피를 비롯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은 혈액을 깨끗하게 해독하는 것이 필수이다.
과잉면역반응을 안정시키는 면역밸런스
아토피의 염증반응과 극심한 가려움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Th2(백혈구의 일종으로 헬퍼T세포 중 하나)가 주도하는 항체매개 면역반응에 의해 일어난다. 혈액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을 인식한 B세포들이 IgE(면역글로불린E)라는 항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 등에 의해 가려운 것이다. 그런데 이때 면역의 밸런스가 깨져서 면역의 과잉반응으로 항체를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만드는 것이 문제이다. Th1과 Th2의 균형이 깨져서 Th2 위주로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알러지 염증반응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토피 치료에 있어 중요한 또 하나의 부분이 바로 면역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또한 IgE 항체를 줄이는데 필요한 IgA 항체가 유산균 섭취를 통해 증가하기 때문에 피부질환 치료에 있어 유산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아토피의 자연치유원리는 1)간과 장, 혈관을 해독하여 피를 깨끗하게 하고 2)면역밸런스로 과잉면역반응을 안정시키며 3)좋은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여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