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 주는 보양식
한여름 뙤약볕과 높은 습도는 불쾌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신을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잠시만 밖에 서 있어도 비 오듯 흐르는 땀은 피로를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입맛까지도 사라지게 만든다. 입맛이 없는 삼복 더위에 시원한 대접에 담긴 뽀얀 콩 국물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으뜸 음식이다. 여기에 더해 디저트로 달콤한 고구마를 곁들인다면 여름철 보양식으로 최고의 별미가 된다.
피로회복의 아이콘, 땅콩
한자로는 낙화생이라 불리는 땅콩은 특유의 고소한 풍미는 물론, 단백질과 지질,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을 고루 함유하고 있는 영양식품이다. 땅콩에는 피로를 회복하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비타민B, B₂,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스태미너 식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소화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기력이 없거나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콩을 갈아 넣은 죽은 영양식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땅콩은 이와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리놀산과 올레인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해주며,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과 같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B, 레시틴 등의 성분들은 머리를 맑게 하고 두뇌 회전에도 좋아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수험생과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이처럼 맛도 좋고 영양성분도 풍부한 땅콩으로 만든 땅콩 국수는 더위에 지친 당신에게 힘을 주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것이다.
건강을 위한 최고의 식품, 고구마
고소한 땅콩 국수와 어우러져 달콤한 풍미를 더해줄 고구마는 슈퍼푸드라고 불리울만큼 우수한 항산화 효능을 갖춘 건강식품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고구마위원회’의 코델 박사는 “하루에 고구마 한 개씩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고 강조하였고,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고구마를 매일 먹는 사람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고구마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당지질인 강글리오사이드의 항암 효과와 연관이 있다. 또 일본의 연구자들은 고구마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때문에 고구마는 노화를 막으며, 암 예방에도 탁월하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인 슈퍼푸드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고구마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빵가루를 묻혀 튀겨내면 바삭하고 달콤한 맛있는 간식이 된다. 찌는 듯한 무더위, 땅콩 국수와 고구마 볼로 잃었던 입맛을 되찾고 심신의 활력을 북돋아보자.
Recipe
땅콩 국수
재료 볶은 땅콩 1/2컵, 두유 2컵, 땅콩버터 2Ts, 중면 200g, 토마토 1/2개
만드는 법
1 - 껍질을 제거한 땅콩과 두유, 땅콩버터를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갈아 냉장 보관한다.
2 -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 면을 삶아준다. (찬물을 두 번 넣어 끓어오르면 건져낸다)
3 - 익은 면은 바로 찬물에 넣어 손으로 비벼 전분을 씻어내고 식혀준다.
4 - 잘 익은 면은 1인분씩 담고 땅콩국물을 부은 뒤 토마토를 썰어 올려주고 땅콩가루를 뿌려낸다.
5 - 기호에 따라 설탕 또는 소금간을 한다.
고구마 볼
재료 고구마 2개, 밀가루 1/2컵, 계란 1개, 빵가루 1/2컵, 소금 1Ts, 튀김용 식용유
소스재료 검은깨 30g, 마요네즈 100g, 설탕 3Ts, 식초 1Ts, 레몬즙 2Ts
만드는 법
1 - 깨끗이 씻은 고구마를 끓는 물에 15~18분 푹 익혀준다.
2 - 껍질을 벗겨낸 고구마를 곱게 으깨어 준다.
3 - 으깬 고구마를 한입 크기로 떼어 굴려서 냉동실에 넣어 얼려준다.
4 - 2~3시간 얼린 고구마 볼을 꺼내 소금간을 한 밀가루 → 계란 → 빵가루 순으로 입혀준 뒤 180℃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낸다.
5 - 믹서에 검은깨, 설탕, 식초, 레몬즙을 넣어 곱게 갈아준 뒤 마요네즈를 덩어리 없이 잘 섞어 흑임자 소스를 만든다.
6 - 고구마 볼을 접시에 곱게 담아내고 소스를 뿌리거나 따로 담아낸다.
요리/푸드스타일링 한희원 대표, 이진영 쉐프, 윤일주 쉐프 ( Cooking& ) 02.568.1003
그릇 전상근 작가(식탐쟁이) 010.8553.9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