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찾아 정확한 진단 받아야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무릎이 부어오르고 물이 차며 걸을 때 많이 아프고 앉아 있거나 쉬면 아프지 않은 게 특징이다. 점차 병이 진행되어 물렁뼈가 완전히 없어져 뼈와 뼈가 닿게 되는 말기까지 와도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전혀 아프지 않으나, 다리를 움직이거나 땅바닥에 앉았다 일어날 때 몹시 아프고, 앉았다 일어나 처음 서너 발 뗄때 많이 아프며 몇 발 떼고 나면 조금 부드러워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엉덩이 관절환자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무릎 관절 환자는 계단을 내려갈 때가 힘들고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우두둑 소리가나며 점점다리가 안쪽으로 휘고 오그라지게 되어 마지막에는 걷지를 못하게 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도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은 같으나 다른 점은 젊은 층의 환자가 많고 엉덩이, 무릎 관절뿐만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손목 및 목까지 전신의 관절에 오는 게 특징이다. 퇴행성관절염과는 달리 움직일 때와 걸을 때는 물론 가만히 앉아있을 때도 쑤시고 부어오르며, 관절염이 진행되어 말기에 이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처럼 다리가 밖으로 휘고 오그라지며 걷지 못하게 된다.
비교적 원인이 뚜렷한 통풍성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등과, 관절통의 원인이 되는 경미한 상태의 활액막염, 관절염 좌등은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치유가 가능함에도 치료 시기가 늦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관절염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진찰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근력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운동범위 늘려야
관절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근육에 의해 움직이고 보호를 받는다. 그래서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관절 자체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근력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여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리고 유지시켜 주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걷기도 평지만을 걷는 것보다 언덕길,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 번에 20분 이상 하루 2회 이상 일주일에 3회 이 상반복 해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무리한 것은 금물이다. 운동을 하며 괴롭다면 즉시 쉬어야 한다. 특히 어지럽거나 심장박동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검사를 한 후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상생활 중에 관절이다 치지 않도록 예방하고 주의한다.
운동을 하되 보호구를 착용하며 평상시 미끄러운 길이나 바닥이 고르지 못한 길, 계단 등을 오르내릴 때 주의를 한다. 한번 관절에 충격을 주거나 관절 주위의 근육, 뼈 등을 다치면 관절이 약해지는 것은 쉽지만 회복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운동을 시작할 때에도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지 않도록 한다.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 부상당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추운 날씨에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관절염에는 약물요법, 관절에 대한 국소치료, 수술 등의 치료법이 있다.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찜질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든다. 약물은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한다. 일단 약을 쓰기 시작하면 장기간 약물을 써야 하므로 약물의 투여 여부와 종류를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관절경을 이용, 관절 내부를 청소해주고 손상된 연골을 다듬어주는 것도 통증을 줄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나 관절영양제의 관절 내 주입도 시도되고 있으나 관절연골이 마모된 관절염의 말기에 이르면이 모든 방법은 일시적인 치료법이고, 인공관절수술로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충치를 금니로 씌우는 것처럼 특수 금속, 플라스틱 또는 세라믹으로 만든 얇은 막을 관절 겉면에 씌워 주는 수술법으로 수술 후 정상인과 똑같이 아프지 않고 걸을 수 있게 해준다.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이 있으면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적절한 내과치료를 받은 후 수술할 수 있다. 수술 후 하루 반정도 지나 화장실 출입 과보행이 가능하며, 염증이 나합 병증이 없으면 7~10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 수술 후 약 6주에서 3개월이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