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완치냐, 시한부 인생이냐
최근에 유방에 혹이 만져져서 오신 40대 중반의 여성이 있었다. 유방암 검사를 하기 위해 오셨지만 나이도 40대 중반이고 해서 종합검진을 권해 드렸다. 종합검진 결과 유방에 생긴 혹은 섬유선종이라는 유방암이 아닌 별다른 문제가 없는 양성 종양이었고, 위내시경 검사 결과 본인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위암이 발견되었다. 다행히 초기 위암이어서 수술로 완치되었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지만, 위암은 조기에 암이 퍼지기 전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5% 이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체되어 암이 다 퍼져서 발견되면 완치율이 2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즉 초기에 발견하느냐,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느냐에 따라 완치되느냐 시한부 인생을 사느냐의 중대한 차이 가생 기게 된다.
대부분의 암이 이 환자의 경우처럼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 자각 증상이 생겨 검사를 하게 되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40대 이후에는 우리나라에 많은 5대 암, 즉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암을 검진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위내시경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암도 1~2년 간격으로, 자궁암은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B형·C형 간염이 있거나 지나치게 과음하는 사람들은 6개월마다 간암에 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경우 보통 40대 이후 4~5년 간격으로 시행하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30대부터 검진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검사 결과 용종이 나이상 소견이 발견될 시는 1~2년 간격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을 20년 이상한 사람은 최근 증가 추세에 있고 우리나라 사망률 1위인 폐암을 검사하기 위해 폐암 CT(컴퓨터 단층촬영)를 해보는것이 좋겠다. 특히 가족 중에 암이 있는 사람은 그 특정암에 대해 조금 더 일찍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다.
심근경색이나 중풍에 대한 예방도 매우 중요하다. 심장의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심해져 막히면 심근경색이 되고, 뇌혈관이 막히면 중풍이 생긴다. 이러한 혈관질환이 생기는 중요한 원인이 바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다. 물론 이러한 검사는 종합검진에 다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은 협심증은 기본 심전도에는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특히 운동 시에 가슴에 통증이 있다면 운동부하 심전도를 비롯한 심장질환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알고 있어야
건강검진 시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검사 결과가 정확하게 나오기 위해 저녁은 가볍게 먹고 저녁 9시 이후에는 금식하는 것이 좋다. 대장 검사 시는 2~3일 전부터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관장약을 충분히 먹어서 검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혈압 약은 아침 당일에 약간의 물과 함께 드는 것이 좋고, 당뇨약은 안 드는 것이 좋다.
검진 결과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 조절을 하여 야하고, 혈압 도정상이 120/80 이 하이며 고혈압은 140/90 이상이지만 그 사이에 해당되는 혈압은 고혈 압전 단계로 혈압을 정상 범위로 낮추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간 수치도 마찬가지다. 흔히 보는 지방간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건강의 적신호로 여기고 음주를 줄이며 뱃살을 빼려는 노력을 기울여 야하겠다.
건강 10계명
1 금연을 실천한다.
2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3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다.
4 음식은 골고루 먹는다.
5 절주하거나 금주한다.
6 치아 관리를 잘 한다.
7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한다.
8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한다.
9 정기적으로 검진한다.
10 주치의를 정하여 자신의 만성 질환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