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전자기파 종합선물세트
지구인들은 태양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르고 있는 걸까. 지구가 태양계의 한 궤도를 그리면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도 태양이 이끄는 힘 때문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근원 역시 태양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동물의 식탁에 오르는 식물 역시 태양빛으로 자라난다.먹이가 없으면 멸종할 수밖에 없는 동물의 운명은 그렇게 태양의 손아귀에 있다. 그런데 지구인들은 왜 그렇게 태양을 피할까. 특히 태양과 가장 가까이 있는 여름에.
문제는 과도한 태양빛은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태양빛은 일종의 전자기파 종합선물세트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비롯해서 자외선, 적외선, 전파, 엑스선, 감마선 등 다양한 전자기파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 사람 피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연 자외선이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은 무지개를 뜻하는 빨주노초파남보로 표현된다. 색깔 구분은 파장에 따라 구분하는데, 자외선은 보라색보다 파장이 짧아 보라색 바깥쪽에 있는 빛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론 빨간색 바깥쪽에는 적외선이 있다. 자외선도 파장에 따라서 A(320~400㎚), B(280~320㎚), C(200~280㎚)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파장이 중간인 UVB와 짧은 UVC는 대기를 거치면서 먼지, 수증기, 오존층과 같은 걸림돌에 걸려 지구에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결국 파장이 긴 UVA와중간 정도의 UVB가 지구에 도달한다.
파장에 따라 사람의 피부에 영향을 주는 정도도 다르다. UVA는 에너지는 조금 약하지만 피부 깊숙이 침투해서 멜라닌색소를 진한 색으로 변화시킨다. 진해진다는 의미는 피부가 검게 된다는 의미다. 게다가 엘라스틴과 콜라겐도 변화시켜서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린다. 결국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고 피부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중간 정도의 파장을 가진 UVB도 큰 영향을 준다. 에너지가 높아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상을 입히기도한다. 자외선은 심할 경우 피부 노화는 물론 주근깨가 생길 수도있다.
자외선을 막는 가장 좋은 일은 태양을 직접 피하는 방법이다.하지만 동굴 속에서만 살 수는 없다. 당당하게 맞서기 위해서는갑옷이 필요하다. 바로 선크림이라고 부르는 자외선 차단제다.사용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가 있다면 지금 한 번 살펴보자. SPF, PA 같은 표시가 있다. SPF는 살을 태우는 UVB를 차단하는정도, PA는 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뜻한다. SPF의 숫자가 높거나 PA에 +가 많이 붙어 있는 자외선 차단제가 물론 효과적이다.하지만 피부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올 여름은 더욱 더운 것 같다. 피부를 사랑하는 지구인이라면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하길 바라며, 한번더SPF와PA 표시를 확인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