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경제
2008년 국내 경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경기 하강세의 본격화’였다고 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동성경색 등으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원/달러 환율 및 시장금리는 크게 상승한 반면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증대했다. 결국 시장금리는 유동성 경색 및 원/달러 환율에 따른 물가 불안 우려로 크게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의 금융비용이 상승하여 기업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었다.주가는 글로벌 유동성 경색에 따른 투자자금 유출과 미국 발 금융위기의 전 세계 확산 등으로 인해 약세를 시현하고 있다.
2009년 국내 경제 전망
2009년 국내 경제 전망은 금융 불안이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는 전제하에‘낮은 경제성장률, 내수 회복 지연, 물가 안정’으로요약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9년에도 간헐적인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 불안의 실물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지속될 것이나, 금융 불안→실물경제 위축→금융 불안이 확대 재생산되는 악순환이 심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2009년에도 한국 경제는 여전히 수출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나, 세계 경제의 둔화로 수출의 성장동력 역할 축소로 2009년 한국 경제는 내수 회복 지연과 맞물려 경제성장률이 3.6%로 2008년의 4.4%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될 것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세계 경제는 2010년에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경제는 2009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1년~1년 반은 경제적으로 힘든시기이다. 단지 고유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한국 경제는 국제유가의 안정이라는 대외 여건의 개선으로 회복 시점이 세계경제보다 다소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기의 투자 전략
이기는 사람은 넘어지면 일어나서 앞을 보나, 지는 사람은 넘어지면 뒤를 본다. 이기는 사람은 눈을 밟아 길을 만드나, 지는사람은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2009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예상보다는 부정적인 예상이 더큰 시점에서,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 지는 사람처럼 눈이 녹기를기다릴 것인가? 호랑이굴 같은 투자 시점에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대응할 것인가? 저자는 후자를 선택하라고 하겠다.
경제흐름에 맞는 투자처를 찾아라
2009년은 지난 5년간의 고성장∙저물가 경제가 종료되는 등세계 경제 흐름이 바뀌는 분기점으로, 향후 수년간을 선도할 산업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에는 IT산업이 세계경제성장을 선도했는가 하면,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는 BRICs를 비롯한 개도국들의 고성장으로 일반기계∙조선∙철강 등 전통산업이 세계 경제를 선도했다. 향후 세계 경제는 신흥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전통산업에 대한 수요가 축소되는 반면, 에너지∙환경∙바이오 등의 산업이 부상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세계 경제 흐름이 바뀌는 분기점인 2009년이라는 갈림길에서 새 시대를 열 새 산업 종목에 대한 저렴한 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IMF의 기억을 되살려내라
바로‘금리’투자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 사정 악화로 인해 시장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금리 하락 또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시장 불안 해소가 지연되면서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여 국고채와 회사채의 수익률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과거와 같이 수익률 차이가 좁아져 일정 수준으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는 장기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채권 수익률의 하락, 즉 채권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지금 채권상품에 투자한다면 향후 Capital Gain도 얻을수 있고, 비과세로 인해 투자수익률은 높아져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불황기 아니면 안 나올 투자처도 있다
불황기라 모든 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나 비용절감대책 마련 같은 명목 하에 좋은 경기였으면나오지 않았을 터이나 상황상밀려나오는‘울며 겨자 먹기’식 투자처들이 있다. 주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물려금융기관에서 후순위채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그런 류라할 수 있으며, 카드회사에서 분류된 상환채권 중에서 100% 상환이 확실하여 일정 기간 기다리면 받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 20%에 가까운 우량한 NPL(Non-Payment Loan) 부실채권 펀드도 그예가 된다. 즉, NPL 외에도 불황기 비상경영 체제나 예산 추가확충이라는 명목만 없었더라면 시중에 나오지 않았을 투자처들을찾을 필요가 있다.
기본에 의거 투자하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주가 하강이 너무 과도하다는 의견이다. 허나 이렇게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매수보다는 매도를 생각하게 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모든 투자는 저렴한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아야 남는 장사다. 그러므로 불황기로 인해 가격이 저렴해졌을 때 매수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단지 경기 회복이라는 것이 빠르게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번의 매
수보다는 적립식 분할 매수하는 투자 기법이 더욱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