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일하는 자세가 생각을 넓힌다
넥타이와 슈트를 벗어던지고 우주여행을 꿈꾸는 괴짜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前CEO 허브 켈러허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펀 경영자다. 「버진 레코드」초창기 시절부터 수많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온 지금까지“일하는 것이 노는 것이고, 노는 것이 일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경영 철학은 일관되게 이어진다. 목숨을 건 기구 여행을 즐기고, 브랜드를 광고하기 위해 각종 퍼포먼스로 신문 1면을 장식하는 등 그의 특이한 행보는 끝이 없지만 별난 행보 속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처럼 이런 괴짜성은 도전정신과 창조성으로 변한다.
요즘은 다양성과 창의력이 경쟁지수가 된다. ‘재미는 급여보다 더 큰 충성 요인’이라며 즐겁게 일하는 문화와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의 경영 마인드는 성과지향적인 우리의 문화 속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목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목표에 집착하다가 자칫 과정의 중요성을무시하면 목표에 도달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 10억 원의 돈을 버는 것이 목표라고 할 때 무조건‘돈돈’거리며 아등바등한다고 돈이 쉽게 벌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미국 시애틀의 어시장 파이크플레이스는 다른 시장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문 받은 생선을 진열장 뒤의 동료에게 평범하게 전달하지 않고 놀랍게도 포물선을 그리며 던진다고 한다. ‘날아온생선’을 받아 빠르고 멋진 솜씨로 포장하는 이 즐거운 시장은 가끔 고객을 진열장 뒤로 초대해 날아오는 생선을 받아볼 수있게도 해준다니 시장이 아니라 즐거운 체험학습장처럼 느낄수있다.
목표는 직시해야 하지만 늘 비슷한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생활 속에서 남다르게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더 빨리 능력을 인정받고 실적을 올릴 수 있다. 어시장 상인의 즐거운 행동은 고객을 부른다. 단순반복적인 일이 힘들고 짜증날 때도 있겠지만 그 일을 좋아하고 즐겁게 하려는 노력을 통해 고객을 부르는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내고 함께 그 즐거운 분위기가 고객에게까지 전해져 그렇게 유명해진 것이다. 반복적이거나 무의미해 보이거나 힘들 때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 상인들을 떠올린다면 무엇인가 자세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별난 사람과의 사귐으로 나를 자유롭게 하라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인간관계도 남다르게 이어간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톰 피터스는 기업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할 것과 괴짜들과 사귈 것을 권한다. 그는“일주일 동안 같은사람과 점심을 먹으면 새로움을 배울 수 없다.”며“새로워지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점심을 하며 이야기를 들어라.”고 말한다.생각해보면 처음 만나는 낯선 동료도 조금만 사귀면 익숙해진다. 행동이나 말하는 습관, 일 처리 스타일 등에 익숙해지다 보면 서로 비슷한 생각, 비슷한 행동, 비슷한 패턴으로 일하게 된다. 반면 다른 생각, 기발한 발상이 넘치는 사람과 일하다 보면자기 안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괴짜를 쫓아다니는 열성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직장 안의 동료 중에 그런 괴짜가 있다면 행운이다. 하지만별로 그런 인물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는 스스로 그런 사람을찾아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만남을 갖자. 물론 그런 사람이 흔하지 않지만 일단은 나와아주 반대되는 성향이나 반대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시작일 수 있다. 서로 언쟁을 하며 대립하는 것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그의 생각을 듣기 위해 만나길 청해야 한다. 늘 변화 없는 잔잔한 내 생각에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일수록 좋다.
그렇게 되면 너무 자기 자신을 억누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괴짜들이‘괴짜’소리를 들을수 있었던 건 자기 자신을 사회의 관습에 맞추어 필요 이상으로억누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 안에서 동료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거나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면 조금더 별스러워지자. 생각의 자유로움이 창조적 업무를 가능하게한다.
남을 즐겁게 해주라
월급을 위해서만 사는 사람. 절대 일터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없고, 일이 즐거울 수 없다. 월급을 위해서 살기 전에 우리 회사와 내 동료를 위해 일해보자. ‘베풂의 마법사’란 별명을가진 메리 제인 라이언은 <줌 : 행복한 사람들의 또 다른 삶의방식>이란 책을 통해 베푸는 것이‘단순한 적선’이 아니라‘행복을 위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길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자원봉사자나 오랜 세월 모은 돈을 기부하는 사람, 숨어서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 중 인터뷰나 세상에 알려지기를 꺼리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그들은 자신의 선행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행복하고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이미 남을 도움으로써‘마음의평화’라는 큰 선물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내가 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는놀라운 겸손의 인터뷰가 그들이 서로 입을 맞춘 듯 나오는 것도 생생한 경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직장생활도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주는 일에 주저하지 말자.언젠가 내게 오는 모든 이익과 기쁨, 즐거움의 대부분이 준 사람들에게 돌아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료들끼리 서로 즐겁게 일하는 중요한 조건이다. 받기만 하고 줄줄 모르는사람은 흔하지 않다. 평소 남에게 베푸는 일에 인색한 사람이라도 받기만 해서는 부담스러운 부채의식은 있다. 그리고 대부분마음에서 우러나와 내게 도움을 주고 베풀었던 사람을 돕고자한다. 동료를 위해 즐거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언제든지 협조해주며 도움을 주자. 즐거운 직장은 당신의 상상력과 창조성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다.